국민배우 신구, 영화 방울토마토로 빛을 발하다.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8월의 크리스마스>, <피도 눈물도 없이>,
<박수칠 때 떠나라>, <방울토마토>, <모던보이>까지 그의 연기는 계속된다..
한국영화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일컬어지는 허진호 감독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한석규의 아버지로 나오는 신구. 죽음을 앞둔 아들이 아버지에게 텔레비전 리모컨 작동법을 가르쳐주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 속 명장면 중의 하나로 꼽히는 이 작품에 우리 시대의 영원한 아버지 신구가 있다. 1936년생인 신구는 서울예술대학의 전신인 드라마센터 1기로 연기에 입문하여 1962년 연극 <소>로 데뷔하여 이후 1972년 드라마 <허생전>으로 탤런트 생활을 시작했다.
그가 영화로부터 각광을 받기 시작한 해는 1990년 이후이다. 이문열의 소설을 영화화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5학년 담임선생님으로 나왔던 신구는 이어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장진 감독의 <박수칠 때 떠나라>, <거룩한 계보>, 류승완 감독의 <피도 눈물도 없이> 등 많은 감독들은 앞다퉈 그를 캐스팅했고 최근작 <방울토마토>와 <모던보이>까지 신구는 국내에서 거의 모든 감독들이 가장 먼저 캐스팅하고 싶어하는 배우로 손꼽힌다.
아버지, 선생님, 할아버지 등 맡겨지는 역할은 비슷비슷하지만 그는 어느 역할이라도 모나지 않고 그 배역에 너무도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만드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신구는 얼핏보면 평범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연기에는 항상 비범함이 스며들어 있으며 배우 이순재와 더불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한국 최고의 연기자 중의 한 명이다.
그런 그가 연기 인생 45년만에 첫 주연을 맡았다. 꼭 자기 나이만큼의 역할을 맡은 <방울토마토>에서 신구는 가난에 찌들어 살면서도 자신의 손녀만큼은 지키고 싶었던 고단한 노인역을 맡아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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