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정려원 주연 김씨표류기 드디어 촬영 시작!
정재영이 먼저 시작! 정려원, 폭우 뚫고 깜짝 응원방문!
<강철중>의 흥행성공에 이어, 새 영화 <신기전>의 메가톤급 흥행예감으로 최고의 바쁜 날을 보내고 있는 정재영이 영화 <김씨표류기> 촬영을 먼저 시작했다. 지난 8월 22일, 연남동의 한 중국집에서 가볍게 몸을 풀은 <김씨표류기>는 앞으로 3개월간 펼쳐질 험난한(?) 섬 생활의 신호탄을 올렸다. 특히 이날은 천둥을 동반한 거센 폭우가 몰아쳤음에도, 자신보다 먼저 촬영을 시작한 정재영을 응원하기 위해 정려원이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방문해 스탭들에게 화이팅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방문기념촬영을 하는 등 허물없이 다정한 모습을 보여 두 정씨 배우의 <김씨표류기>에서 어떤 느낌과 감정을 만들어낼지 더 호기심을 자아낸다.
정재영, 드디어 한강과 맞서다!
연이은 다음날, 영화 속 첫 장면인 그 남자 김씨의 자살시도 장면도 촬영이 진행되었다. 아직 맹렬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낮, 정재영은 허리춤에 찬 와이어 하나에 의지한 채, 그늘 하나 없는 원효대교 난간 밖에서 무려 5시간 동안 연기를 펼쳤다. 평소에는 롤러코스터도 못 탈 만큼 담력과 담을 쌓은(?) 그지만, ‘한번 더 해보겠다’고 요구할 만큼, 지친 기색 없이 온전히 그 남자 김씨가 되었다. 원효대교 난간에 매달린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대형 조명 크레인과 지미짚 등의 장비가 동원된 이날, 정재영을 보기 위해 서행하는 차량들로 인해 잠시 정체가 이어져 사고가 난 줄 알고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말끔한 정장의 남자 김씨, 영화 속 처음이자 마지막 모습?
<신기전> 때문에 길렀던 머리를 짧게 자르고 발랄한 헤어스타일을 한 정재영은 뿔테 안경에 정장을 차려 입은 여느 회사원의 모습. 그러나 영화 속에서 그의 이런 말끔한 모습은 원효대교 촬영분량, 단 한 장면에 불과하다. 정재영은 한강에 뛰어들었지만, 어이없이 밤섬에 불시착한 이후부터 먹는 것, 입는 것 등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이 모든 것에 창의력이 필요한 삶을 ‘혼자서’ 일궈나가는 역할. 때문에 밤섬 생활에 적응해갈수록 점점 가벼워지는(?) 옷차림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그의 외모는 <김씨표류기>의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한국 영화 불황 NO!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
영화 <김씨표류기>는 <천하장사마돈나>로 문제적 데뷔를 했던 이해준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정재영+정려원 캐스팅, 마이다스의 손, 강우석 감독의 투자로 완벽한 삼박자를 갖춰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다. 불황의 우려가 끊이지 않는 한국영화계에 한국을 넘어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의 힘을 믿는 <김씨표류기>가 앞으로 얼마나 진지한 공감대를 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씨표류기> 말.말.말.
모니터를 지켜보던 정재영. 심각하게 영화의 설정에 문제가 있단다. 이해준 감독과 스탭들의 표정에 긴장이 감돌려던 찰나, 그의 한마디.
아~ 김씨가 너무 잘 생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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