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점 2008년 팩션 영화 흥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팩션 영화, 2008년 한국영화 흥행사에 이정표를 남기다!
올해 마지막 개봉작, 팩션 사극 <쌍화점> 흥행 예감~
사실(fact)와 허구(fiction)의 합성어인 팩션물은 충무로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해왔다. 팩션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는 대중들에게 쉽게 공감을 얻을 수 있어, 사회적 신드롬을 양산시킬 정도로 큰 흥행기록을 세워 온 것.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살인의 추억>, 실미도 684부대 사건을 조명한 <실미도>, 6.25 한국전쟁을 그린 <태극기 휘날리며>, 역사책의 한 구절에 등장하는 연산군 시대의 광대이야기 <왕의 남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화려한 휴가>까지 소위 대박 영화들은 모두 팩션 영화였다.
2008년에도 예외 없이 많은 팩션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가지 특징이 있다면 사극, 스릴러, 드라마, 액션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되어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는 것.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감동실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400만을 돌파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쇄살인마 유영철 사건을 모티브로 한 <추격자>가 500만, 조선 세종 때 만들어진 세계 최초 다연발 로켓화포 '신기전'을 소재로 삼은 <신기전>이 350만, 천재화가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미인도>가 2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008년 마지막 개봉작인 <쌍화점>도 팩션 영화.
<쌍화점>이 주목하고 있는 역사적 사실은 ‘고려사절요’에 나온 고려의 31대 왕 ‘공민왕’과 그의 제위시절 명문자제들만 모아 구성한 왕의 친위부대 ‘자제위’에 얽힌 비사이다. 공민왕의 자제위는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기구였다는 설부터 궁중의 풍기문란을 야기시킨 문제적 그룹이라는 설까지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되어왔다. <쌍화점>은 이 흥미로운 소재를 활용,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고려시대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내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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