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 영화 이끼 촬영에 올인!
강우석 감독 영화 이끼 촬영에 올인!
한국영화 시장의 위기마다 승부사 역할을 도맡아 온 강우석 감독이 신작 <이끼>의 촬영현장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출연진 및 현장 스탭들과 함께 촬영에 올인하여 <실미도> 이후 또 다른 기대를 모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추석연휴 반납은 물론,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 최고의 영화인들의 행사에도 두문불출하고 무주, 여수, 파주 등을 오가며 영화 <이끼>의 촬영에만 매진하고 있는 강우석 감독은 특히 이번 작품에 대하여 “내 영화인생 최대의 분수령이 될 작품”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촬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촬영현장에 대한 영화계 안팎의 관심 증폭
신비주의 마케팅? 이번 작품은 다르다! 10월까지 현장도 통제!
내 영화인생 최대의 분수령 될 것
동명 인터넷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이끼>는 무주군청의 적극적인 협조로 2만평 부지에 마을 하나를 통째로 짓는 대규모 오픈 세트 촬영과 박해일, 정재영 등 쟁쟁한 출연진의 연기대결로 큰 관심을 모으며 지난 9월 초 크랭크인 했다. 촬영 전부터 캐스팅하나, 제작과 관련된 소식 하나 하나에 귀추가 주목되었던 영화인 만큼 크랭크인 소식이 전해진 이후 언론 및 영화 관계자들의 <이끼> 촬영현장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었던 상황. 이에 직, 간접적인 촬영현장 공개 요청이 쇄도하자 강우석 감독은 “촬영현장 출입금지”를 선포하고 촬영에 관계된 배우, 스탭을 제외한 영화 <이끼>의 투자, 마케팅팀은 물론 후반 업체들의 현장방문도 사절한 채 촬영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이에 대해 강우석 감독은 “<실미도>때도 철저한 현장 통제로 인해 ‘신비주의 마케팅이냐?’ 하는 소리를 들은 바 있다. 그래도 그때는 현장을 아예 원천봉쇄 한 것이 아니고 처음 고사 때 대대적으로 언론과 관계자들에 공개를 한 후 마지막 버스대치 장면 등 제한적인 공개를 했었다. 하지만 이번 <이끼>는 이전 영화들과 상황이 전혀 다르다. 일단 나 자신부터 ‘영화를 찍으면서 이렇게 힘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정말 오랜만에 하게 됐다. 어려운 만큼 심혈을 기울이는 작품이라 ‘감독 강우석’을 응원해 주시는 분들조차 반겨줄 여유가 없어 미안하다. 10월말까지는 굳게 문 걸어 잠그고 촬영에만 매진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유 있는 입장을 밝혔다.
인기만화 원작을 ‘더 재미있는’ 영화로 만들어라!
감독과 배우의 고통과 열정으로 더 단단해질 영화 <이끼> 주목
강우석 감독은 인기만화의 영화화에 대해 스스로 쓴 소리를 보탰다. “평소 친분 두터운 이현세 작가에게 그동안 그 재미있는 많은 작품들 영화로 잘 만들면 얼마나 좋겠냐? 얼른 영화로 만들자! 했었는데 인기만화를 ‘더 재미있는’ 영화로 만드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작업인지 새삼 깨달았고 그래서 이현세 작가에게 새삼 미안해지기까지 했다. 문제는 만화로 보는 것보다 영화로 또 다른 ‘보는 재미’를 어떻게 관객들에게 안겨줄 것인가 인 것. ‘고통’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를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이 보고 느끼고 왜 그랬는지 이해해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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