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10월 12일 일정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10월 12일 일정



12th PIFF 10월 12일 일정
PIFF DAILY NEWSLETTER














시간 내용 장소
19:00 폐막식 야외상영장

* 관객들의 참여가 가능한 행사입니다.

영화가 피프를 만났을 때







크로우즈 제로
크로우즈 제로

강한 남자가 아름답다
아시아 영화의 창 크로우즈 제로




  • 감독: 미이케 다카시(Takashi MIIKE)

  • 출연: 오구리 슌(Shun OGURI), 야마다 타카유키 (Takayuki YAMADA)



크로우즈 제로 는 일본에서 3,200만권 이상이 팔린 다카하시 히로시의 원작 만화를 영화로 옮긴 학원 폭력물입니다. 연재 당초부터 영화화의 신청이 쇄도 했다고 하니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작자인 다카하시 씨가 영화화 작업에 전혀 흥미를 나타내지 않았을 뿐더러 영상화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어 원작 만화가 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까마귀 학교’라 불리는 스즈란 고등학교에는 ‘세리자와 군단’의 보스인 세리자와 다마란이 권력을 쥐고 있습니다. 이 때, 야쿠자 보스의 아들인 다키야 겐지가 그에게 도전장을 내밉니다. 다키야는 별볼 일 없는 야쿠자로 전락한 가타기리 겐의 조언을 받으며 세를 규합해 가고, 진정한 리더로 성장해 가던 중 세리자와 군단과 최후의 일전을 겨루게 됩니다.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로 남을까요?


미이케 다카시는 이 영화에서 특유의 ‘폭력 미학’을 보여줍니다. 폭력이 어떻게 미학적일 수 있을까 하고 의문이 드시는 분은 상영관을 찾아 직접 확인해 보세요. 남자들의 진한 카리스마와 우정, 그리고 진정한 리더십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친절한 피프씨



부산이 영원히 기억할 4명의 감독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총 6건의 핸드프린팅 행사가 있었습니다. 거장의 흔적을 영원히 남기는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여한 7명의 영화인 중 4명의 감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폴커 슐뢴도르프 감독







폴커 슐뢴도르프 감독
폴커 슐뢴도르프 감독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 중인 독일의 폴커 슐뢴도르프 감독이 10월 7일 오전, 남포동 PIFF 광장에서 핸드프린팅 행사를 가졌습니다. 폴커 슐뢴도르프 감독은 1979년 영화 <양철북>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영화상을 받은 독일 영화계의 핵심 인물입니다. 아내와 함께 흰 셔츠에 검은 바지로 깔끔하게 옷을 맞춰 입고 참석한 폴커 슐뢴도르프 감독은 핸드프린팅을 하는 동안 “이렇게 손을 누르면 빠져 나오지 못하고 영원히 부산에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또한 “이렇게 부산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힌 뒤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다리우스 메흐르지 감독







다리우스 메흐르지 감독
다리우스 메흐르지 감독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부산을 찾은 이란의 거장 다리우스 메흐르지 감독이 10월 9일 오전, 남포동 PIFF 광장에서 핸드프린팅 행사를 가졌습니다. 태풍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영화는 현재 최고의 예술이라며 좋은 영화 많이 보길 바란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또한 핸드프린팅 중간에 부인과 아들이 무대에 함께 올라와 큰 박수를 받았는데요, 열 살 된 아들은 이런 무대가 쑥스러운지 계속 얼굴을 붉혔습니다. 다리우스 메흐르지 감독은 <소>라는 작품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당시 이 작품은 이란 당국의 검열로 인해 상영이 금지되었으나, 비밀리에 출품하여 197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
10월 9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 핸드프린팅 행사의 주인공으로 참석한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은 영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불립니다. 영화 <야경>을 들고 부산을 방문한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은 주로 성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영화에 담고 있으며 매 영화마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나의 손은 여러분의 손과 다르지 않고, 평범한 손으로 영화를 만들 뿐이다”라는 말과 함께 영화제에 초대 받은 것에 무한한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혀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클로드 를루슈 감독







클로드 를루슈 감독
클로드 를루슈 감독
10월 10일 남포동 PIFF 광장에서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마지막 핸드프린팅 행사가 있었습니다. 1966년 영화 <남과 여>로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프랑스 파리 출신 클로드 를루슈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자 자리를 함께 한 기자, 관객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역의 로망>은 부산에 오기 전 감독이 익명으로 칸영화제에 출품하여 비경쟁부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클로드 를루슈 감독은 영화제는 관객과 영화를 만나게 해주는 존재라며 영화제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로 영화를 시작한지 50년이 된다는 클로드 를루슈 감독은 이처럼 뜻 깊은 해에 부산을 찾아 핸드프린팅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핸드프린팅과 함께해 온 시간, 김학제 교수







김학제 교수
김학제 교수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거장의 흔적을 영원히 남기는 핸드프린팅은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제2회 영화제부터 시작된 핸드프린팅과 쭉 함께 하고 있는 동아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김학제 교수님을 만나 핸드프린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김학제] 초창기에는 화학석고를 사용했는데 응고 시간이 5~10분 정도로 다소 길었고 핸드프린팅을 하는 사람이 석고가 응고될 때까지 계속 손을 누르고 있어야 해서 비효율적이었다. 예전에 한 번은 석고의 습도가 높아 핸드프린팅 하는 분이 평소보다 긴 시간 손을 누르고 있어야 했는데 나중에는 그 감독이 힘들다며 무릎을 꿇어버렸다. 그 다음부터는 일반 화학석고 대신 응고 시간이 2분 정도 되는 치과용 석고를 사용하고 있다. 한 번의 핸드프린팅에 사용되는 석고의 양은 약 천 명의 치아를 본 뜰 수 있는 석고의 양과 맞먹는다.

올해까지 총 35명의 핸드프린팅 현장을 함께한 김학제 교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인과 에피소드를 물어봤습니다.



[김학제] 지금은 돌아가신 故유영길 촬영감독님 그리고 故이만희 감독님의 딸 이혜영 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올해 故에드워드 양 감독을 대신해 참석한 아들 션 양은 이제 겨우 일곱 살이어서 내가 그 작은 손을 직접 잡고 석고판에 눌러 주기도 했다.


남포동 PIFF 광장에서 손자국을 남긴 석고는 청동 공장으로 보내져 주조 과정을 거칩니다. 하나의 핸드프린팅이 완성되는데 한달 정도 소요되고 한 세트는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위치한 시네마테크부산에, 다른 한 세트는 남포동 PIFF 광장에 전시되어 부산을 영화의 도시로 꾸미는데 일조합니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2007.10.4 - 10.12 http://pif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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