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그땐 그랬지?! 박치기! LOVE & PEACE 의 완벽한 시대 재현!
지난 10월 11일 개봉, 절찬 상영중인 <박치기! LOVE & PEACE>가 관객들 사이에서 또 다른 재미 때문에 화제에 오르고 있다. 영화의 시간적 배경이 된 1974년 당시의 정치, 사회, 문화상이 작품 속에 그대로 고증, 표현된 것! 때문에 1974년을 겪은 관객들은 ‘그땐 그랬지’ 하면서 새삼 당시 추억에 젖어 들고 있으며, 젊은 관객들의 경우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호기심의 눈을 번뜩이고 있다.
유리 겔라, 이소룡, 엠마뉴엘 부인…
1974년을 알면 영화가 더 재밌어진다!!
©박치기! LOVE & PEACE / 포스터 |
영화 속에서도 잠깐 언급되고 있지만, 닉슨 미국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시기도 1974년이며 박정희 대통령이 문세광에게 저격당해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것도 그해의 일이었다. 그리고 주인공 ‘안성’의 둘도 없는 일본인 친구 ‘사토’는 영화 속에서 ‘노벨’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1974년에 사토 에이사쿠 전 수상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되고, 마침 사토의 이름이 그와 같아서 생겨난 에피소드이다.
어렸을 적에 당시 유행하던 장난감의 추억을 가진 관객들은 창수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난치병에 걸려 안성과 경자 남매의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드는 안성의 어린 아들 ‘창수’는, 그러나 또래 아이의 천진함으로 각종 장난감에 탐을 낸다. TV 어린이 프로였던 ‘가면 라이더 아마존’과 미국산 비닐연인 ‘게이라 카이트’가 당시 어린이들의 열렬한 구애를 받았던 대상들이었으며, 그 프랜차이즈 장난감들이 불티나게 팔렸었다.
1974년에는 화제의 영화들도 많이 선보였다. 이소룡(브루스 리) 주연의 <당산대형>과 <정무문>이 잇달아 개봉한 것도 당시의 일! 이소룡 특유의 추임새를 따라 하는 코믹한 액션씬은 비단 이번 영화에서 뿐만 아니라 숱한 영화 속에서 봐왔던 그대로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에로티시즘 논란을 일으킨 <엠마뉴엘 부인>이 개봉한 것도 1974년의 일이었다. 영화를 유심히 보다 보면 길거리 벽보에 붙어 있는 당시 영화 포스터를 잠깐 구경할 수 있다.
영화의 리얼리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의 작업 스타일이 1974년을 거의 완벽하게 스크린에 재현하게끔 한 제일의 이유! 감독은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크고 작은 정치, 사회, 문화적 사실 뿐만 아니라 당시 아이들이 입고 있던 복장에서부터 매점에서 팔리던 과자, 길거리에 붙어 있던 영화 포스터에 이르기까지 영화의 배경이 된 1974년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세심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쇼박스㈜미디어플렉스 / 박치기!러브 앤 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