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면 양윤호 감독과 30분 토론회, 안티는 없었다?!

영화 가면 양윤호 감독과 30분 토론회, 안티는 없었다?!



결국 안티는 없었다!
양윤호 감독과 30분 토론회 집중된 분위기 속에 개최!





▲ 토론회 현장영상 / 02min 07sec.


지난 12월 27일 개봉한 <가면>이 1월 5일 롯데시네마 홍대 입구점에서 ‘양윤호 감독과의 30분 토론회’를 개최했다.


<가면> 공식 홈페이지, 영화사이트 ‘무비스트’를 통해 모집된 약 130여명의 네티즌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는 영화를 관람하고 질의 응답 토론회가 이어졌다. 영화에 대한 궁금증으로 무장한 네티즌들의 질문이 빗발쳐 처음에 예상했던 30분 토론회 보다 길어진 1시간 정도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130여명의 네티즌이 메운 토론회 열기
온라인 네티즌 리뷰를 검토하며 토론회 시작







양윤호
▲ 양윤호 감독
‘양윤호 감독과의 30분 토론회’는 참석자들이 숨을 죽인 가운데 오후 5시, <가면> 상영으로 시작되었다. 양윤호 감독과의 토론회를 기대하고 참석한 일반 관객과 영화를 처음 만나는 네티즌까지 상영 후에 이어지는 토론회를 위해 영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 관객과 직접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양윤호 감독은 긴장된 눈빛이 역력하였으나 이내 침착한 모습으로 관객들과의 대화를 이끌어 나갔다. <가면>에 대한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리뷰 내용으로 토론회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스릴러로 포장한 멜로 영화’ ‘반전을 위한 반전영화. 반전 강박증?’ 등 일반 네티즌 리뷰가 초반부터 화두가 된 것이다. 이에 양윤호 감독은 스릴러라는 외피를 입히고 사랑 이야기를 그릴 수 있는 것이 장르의 장점이라고 밝히며 <가면>은 기본적으로 사랑이야기라고 정의했다. 또한 “반전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에필로그는 반전이라기 보다는 영화의 엔딩을 미묘하게 가져가려는 의도에서 나온 결과라고 말해 관객들로부터 수긍을 이끌어 냈다.

<가면>의 그것이 알고 싶다!
‘진짜 범인’‘반전’‘동성애 코드’에 관심집중!



뒤이어, 네티즌들의 질문공세가 쏟아졌는데, <가면>을 보면서 궁금했던 점과 장면에 얽힌 의미들을 세심하게 짚어내는 내용들이 많았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반전과 진짜 범인에 대해 묻는 질문들이 이어졌고, 양윤호 감독은 편집의 고충과 고민들을 털어 놓으며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범인이 밝혀지는 에필로그는 2~3일 동안 고민 끝에 3컷이 빠진 채 편집이 완료된 것. 3컷을 넣으면 분명 해지는 장점이 있지만 굳이 넣지 않더라도 관객들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진짜 범인 찾기 문제가 양윤호 감독의 설명으로 속 시원하게 해결되는 순간이었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었던 부분은 영화 속 ‘동성애’ 코드. <가면>속에 녹아있는 ‘동성애’코드는 이미 보수적인 시각 때문에 논란이 되었었던 부분이었다. 네티즌들은 양윤호 감독이 반전을 위해 ‘동성애’라는 소재를 사용한 것인지, 그리고 평소 ‘동성애’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궁금해했다. 양윤호 감독은 “평소에는 게이에 대해 잘 몰랐지만, 그들에 대해 인정을 하고 관심을 가지고 보니 내 주변에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면에서 많이 반성이 되었다.”고 말해 ‘동성애’에 대해 열린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내었다. 또한 “동성애를 다뤘다는 점에서 저 예산 영화로 다뤄지기 보다는 제도권 위로 올려놓고 얘기하고 싶었다.” 며 작품의 취지를 적극 알렸다.


마지막으로 <가면>에 대해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어느 정도의 점수를 줄 수 있는 지와 <가면>에 가장 큰 공헌을 한 배우를 묻는 질문에 “100점 만점에 75점.”이라고 솔직한 답변을 하며 “모든 배우들이 잘했다. 어느 한 배우만 이야기하면 다른 배우들이 섭섭해할 것이다.”는 재치 있는 대답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안티는 없었다!
오해와 의문점이 해소된 소중한 1시간의 토론회



성황리에 개최된 이번 <가면>의 양윤호 감독과의 30분 토론회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총 11명의 관객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애초 예상했던 30분을 훌쩍 넘긴 1시간이 지나서야 토론회가 종료되었다.


또한 예민한 질문에도 꺼리는 기색 없이 솔직하게 밝히는 양윤호 감독의 모습에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고, 관객들도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었다. 관객들은 영화를 흥미진진하고 완성도 있게 만든 감독의 노력을 치하하며 평소 궁금했던 점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질문한 것이다. 양윤호 감독은 “비판하고 질타하는 권리는 영화를 봐주는 사람들에게 있어 제일 중요 요소인 것 같다.” 며 이번 토론을 마무리 지었다. 감독과 네티즌들의 솔직한 이번 대담은 <가면>과 감독에 대한 오해와 의문점 등이 풀린 소중한 시간이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 디알엠엔터테인먼트 / 가면

몽타주없는 연쇄살인범 가면 극장개봉 2007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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