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4월을 가득 담은 재개봉 아비정전 포스터!!

초록빛 4월을 가득 담은 재개봉 아비정전 포스터!!



최고의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은
초록빛 <아비정전> 포스터!



아비정전 재개봉 포스터


4월 1일 재개봉하는 <아비정전>의 포스터가 공개된다. 새로 포스터를 만들면서 과거의 포스터도 궁금해지는데, 예전 포스터는 아니지만 홍보물의 하나였던 영화카드 속에서 <아비정전>의 예전 모습은 어땠는지 거슬러 올라가보자.


먼저 당시 영화계의 흐름은 어떠했을까. 1980년 말부터 홍콩 액션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1990년대에는 그 절정에 이른다. 홍콩의 톱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가 연이어 흥행하면서 홍콩 스타들은 우리나라 CF에 출연하기 시작했고 많은 오락 프로그램에서 영화 장면을 패러디하기도 하였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왕가위의 두번째 작품 <아비정전>은 당시 유행에서 벗어난 영화였다. 이 영화는 멋진 액션물을 기대하던 사람들의 기대치에 벗어나 있었다. 느린 호흡과 함께 음울하고 고독한 청춘들을 몽환적인 화면에 가득 담았던 <아비정전>은 당시 인기를 끌었던 청춘들의 의리, 우정, 사랑을 버무렸던 인기 스토리와는 달랐다.







아비정전 과거 홍보물 아비정전 과거 홍보물


당시 <아비정전> 홍보물을 보면, 사람들이 오해하도록 만드는 카피 문구로 인해 그 기대치는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아래 이미지를 보면 “우정은 약속이다!!”, “어깨 걸어 굳게 맹세한 청춘의 피울음!!” 등 마치 우정과 의리를 다지는 청춘들의 이야기인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문구 때문에 이 영화가 청춘 액션물로 비춰지게 되었고, 이에 사람들의 불만과 함께 환불사태까지 벌어졌던 것이다.


18년 만에 다시 만들어지는 포스터는 1990년을 주름 잡던 모든 홍콩 배우들의 총출동이라 할 수 있다. 장국영, 장만옥, 유덕화, 유가령을 비롯 오랜만에 보는 장학우와 영화 맨 끝부분에 등장하여 궁금증을 낳았던 양조위까지 그 시대를 대표하는 모든 배우들이 다 모여있다. 약간 낡은 배우들의 머리 위에 위치한 큰 시계는 3시를 가리키고 있는데, 이는 아비와 수리진이 함께 했던 4월 16일 3시를 의미한다. 영화 속 명 장면인 아비의 대사 “3시 1분 전, 우리가 함께한 이 시간을 영원히 기억하겠소”라는 대사를 한 줄로 압축한 카피 ‘영원히 잊지 못할 1분의 추억’이 포스터 중앙에 위치하여 영화 속 1분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아비정전 阿飛正傳 스폰지하우스(광화문), CGV 압구정 개봉 2008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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