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재밌다! 영화 비스티 보이즈 밤의 세계 용어 완전 정복!
<비스티 보이즈> 속 밤 세계 전문 용어 TIP!
2004년 최고의 리얼 사기극 <범죄의 재구성>과 2006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타짜>는 각각 사기와 도박 세계 전문가들의 이야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들 영화는 특히 그들의 세계를 대표하는 독특한 전문 용어들로 신선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비스티 보이즈> 속 호스트들의 세계에도 그들만의 용어가 존재한다. 단 하루를 살아도 느낌있게 살고 싶은 호스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리얼하게 그린 <비스티 보이즈>는 1개월간 웨이터로 일하며 호스트 바를 잠입 취재한 윤종빈 감독의 경험을 통해 더욱 리얼한 모습으로 탄생했다. 또한 <비스티 보이즈>에 깜짝 출연하기도 한 영화의 숨은 조력자인 7년 경력 호스트의 조언은 영화에 생생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의 직업은 바로 호스트와 호스트 PD(Partner Director).
윤계상이 맡은 청담동의 ‘에이스 호스트’는 호스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사람이다. ‘에이스’도 매력에 따라 여러 부류로 나뉘지만 그 중 윤계상은 잘생긴 외모와 차가운 매력을 지닌 에이스 중 에이스. ‘텐프로’는 밤 세계 최고의 에이스들을 칭하는 말로 연예인 뺨치는 외모와 끼로 밤의 세계 사람들 중에서도 고소득층에 속한다. 하정우가 연기한 ‘재현’은 호스트들의 ‘PD(Partner Director / Partner Designer)’로 호스트 바에서 ‘박스’를 거느리며 리더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파트너 디렉터’ 혹은 ‘파트너 디자이너’라는 단어처럼 호스트들과 여성 손님들을 연결시켜 주는 그는 능글맞고 뻔뻔한 매력으로 호스트들을 유연하게 이끌어간다. 여기서 ‘박스’는 한 사람의 호스트가 아닌, 그룹을 의미하는 것으로 ‘재현’이 손님들에게 호스트들을 소개시키는 장면에서 그 뜻이 드러난다.
이렇게 두 사람은 청담동의 호스트로서 매일 밤 여성 손님들을 상대하며 살아가고, 그에 따른 ‘T/C(Table Charge)’를 받아 화려한 생활을 유지한다. 많은 T/C를 벌기 위해 여러 테이블을 돌다 보면 다양한 손님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매너가 없는 손님을 ‘진상 손님’이라고 한다. 외상으로 술을 먹고 돈을 주지 않는다거나, 정도가 심한 스킨십을 시도한다거나, 억지를 부리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영화 속에서 ‘재현’은 호스트 바의 고객 관리 차원이자 ‘공사’를 치기 위해 미선에게 달콤한 말을 늘어놓는데, 그가 그녀에게 정성을 다하는 이유인 ‘공사’는 밤의 세계 사람들이 손님들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는 그 금액이 3천만원 이상일 경우 ‘공사친다’라고 한다.
이 외에도 <비스티 보이즈>에 자주 등장하는 ‘마이킹’이라는 용어는 밤 세계 사람들이 취업을 약속하면서 가게로부터 받는 선불금을 의미한다. ‘마이킹’의 액수가 어마어마해 대부분의 업계 사람들은 그것을 갚지 못해 일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 때때로 ‘마이킹’을 갚기 위해 ‘공사’를 치기도 한다. 이처럼 ‘박스’, ‘T/C’, ‘마이킹’, ‘공사’ 등의 리얼한 대사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생소함을 느끼게 하지만, 호스트들의 세계를 표현하는데 있어 전문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알면 알수록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는 <비스티 보이즈>는 실감나고 리얼한 호스트들의 라이프 스타일로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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