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행 급행열차- 다찌마와 리 황금어록 대열전!

웃음행 급행열차- 다찌마와 리 황금어록 대열전!



잘빠진 액션과 웃음으로 호방하게 무장한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이하 <다찌마와 리>)가 한번 들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명대사로 관객들의 웃음을 폭발시키고 있다. 후시녹음으로 맛과 멋을 제대로 살린 황금어록들은 관객들에게 빅 재미를 주는 요소 중 하나.



배우 임원희의 목욕탕 발성법과 중후한 저음은 물론, 주조연 배우들의 독특한 억양으로 더욱 빛을 발하는 대사들은 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영화 속 대사들은 1970~80년대 한국 영화 속에서 발견한 것들이 많아 그 기원을 찾아보면 볼수록 그 재미를 더한다.



네게도 쪼금은 순정이란 게 남아 있었나 보구나. 하지만 조국과의 사랑을 배신한 넌 간통죄야! (다찌마와 리)



조국을 배신한 ‘마담 장’(오지혜 분)에게 ‘다찌마와 리’가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

리쌍과 에픽하이가 부른 주제곡 속 나레이션으로 쓰여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화에 나오는 수많은 대사 중 가장 인상적인 대사로 손꼽히고 있으며, 시사를 통해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대사이다.

악인이여… (금연자)
이제 마지막… (다찌마와 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금연자, 다찌마와 리)



‘금연자’와 ‘다찌마와 리’가 악당들에게 지옥행 열차 티켓을 건네며 던지는 대사. 영화의 부제이기도 하여 이미 잘 알려져 말이기도 하다. 박노식 감독/주연의 <악인이여 지옥행 열차를 타라>의 제목을 인용한 것. 악인들은 모조리 지옥행 급행열차에 태워보내겠다는 ‘다찌마와 리’의 정의감 넘치는 신조를 표현한 대사라고 하겠다.

이거 달리는 기차 안에서 인간 사표 쓰게 생겼구나. (국경 살쾡이)
어린 놈이 세상을 짧게 살아서 그런가 부도 수표를 남발하는군. (다찌마와 리)



상하이로 가는 기차 안에서 만난 ‘국경 살쾡이’(류승범 분)가 ‘다찌마와 리’에게 대들면서 하는 대사이다. 인터넷 단편 <다찌마와 lee>에 나왔던 “천인공노할 무리들아! 인간 사표를 써라!”를 상기시킨다. 1994년 영화 <인간 사표를 써라> 영화 제목을 응용한 것으로, 거칠 것이 없이 호방한 ‘다찌마와 리’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설마… (다찌마와 리)
가, 사람 잡았습니다. (진상 6호)



‘금연자’ 요원이 ‘설마’(雪馬)라는 요정에서 실종되었다는 정보를 듣는 장면에서 ‘다찌마와 리’와 ‘진상 6호’가 나누는 대사. 1985년 작품 <설마가 사람잡네>라는 제목에서 응용한 대사로 독특한 유머가 돋보이는 대사이다.

아니, 이 요원 혹시 우는 거요? (진상 6호)
아마도 빗물이겠지… (다찌마와 리)



작전 중에 실종된 ‘금연자’를 생각하며 눈물 짓는 ‘다찌마와 리’에게 ‘진상 6호’(안길강 분) 요원이 건네는 말로, 김지미 주연의 1971년 영화 <아마도 빗물이겠지>의 제목을 보고 떠올린 대사이다. “아마도 빗물이겠지…”는 나약한 모습을 감추려는 ‘다찌마와 리’의 굳은 의지를 시적으로 표현한 말로, 역시 객석에서 가장 많은 웃음을 이끌어내는 대사다.

미운 사람… 이제와 후회해도 소용 없겠죠? (마리)



‘몹쓸 사람, ‘나쁜 사람’ 같은 간드러지는 대사는 박시연의 애교 넘치는 연기로 더욱 빛을 발한다. 게다가 이는 ‘마리’와 ‘다찌마와 리’의 애정 장면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감미로운 영화 음악 ‘레인보우 브릿지’와 합을 이루면서 그들의 로맨스는 더욱 몸살나게 느껴진다.

이제야 내 마음이 재건축되어 마음 한 구석에 새로운 세입자를 받을 여유가 생겼건만… (다찌마와 리)



‘세입자’, ‘재건축’ 같은 의외의 단어들을 로맨스 관계에 끌어들여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영화 <다찌마와 리>의 문어체 대사의 톤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신조어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번뜩이는 재치가 돋보인다.

우리 사이에 끼어든 마리와의 삼각 감정은? (금연자)
내 인생에 삼각형은 삼각 김밥 뿐. (다찌마와 리)
그렇담 기꺼이 당신 삼각 김밥 속 볶음 고추장이 되어 드리겠어요. (금연자)



재회한 ‘다찌마와 리’와 ‘금연자’(공효진 분) 요원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닭살 대사다. 남녀 사이의 삼각관계를 삼각 김밥이라는 단어로 풀어낸 탁월한 재치와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대사로 손꼽히고 있다.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극장개봉 2008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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