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레이터의 문제적 감독 히로키 류이치가 써 내려간 낯설은 섹스 그리고 연인
반복적으로 자막 처리된 서사적 이미지와 파격적인 성애 장면으로 한 여자의 욕망을 이야기했던 <바이브레이터>는 도쿄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수많은 찬사를 받았다. 히로키 류이치 감독은 <바이브레이터>의 성공에 힘입어 보다 파격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삼는데 여기에 실력있는 중년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하나비(1997)>로 기타노 다케시와 공연했던 ‘오오스기 렌’,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대표작 <우나기(1997>의 ‘타구치 토모로우’, 안도 히데아키 감독의 실사 영화 <큐티허니(2004)>의 ‘무라카미 준’. 이들은 마치 사디즘 트리오를 결성한 듯, 폭력적인 섹스의 흔적을 소녀에게 새긴다. 각자 이름도 없인 A, B, C 로 불리는 세 남자는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아니 그들은 무슨 직업을 갖고 있는지도 말해주지 않는다. 그저 모든 속물들의 욕망을 대신 채워주는 도구처럼 사용될 뿐이다. 한번은 하나코와 세 남자가 불꽃놀이를 보러 강변에 나간다. 짧은 순간 화려함을 남기로 사라지는 불꽃을 바라보며 그들은 눈시울을 적신다. 짐승 같은 짓을 하고 있는 그들도 우리와 똑 같은 어린 시절이 있었음을 카메라는 이야기한다.
© 조이앤키노 / a Happinet Pictures
낯설은 섹스 그리고 연인 L'amant, ラマン 국내개봉 2008년 9월 4일
Tags:
감독 제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