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조승우, 김명민, 연기파 배우들의 메소드 연기!
연기파 배우들의 감동 메소드 연기
<오아시스> 문소리, <말아톤> 조승우, <내 사랑 내 곁에> 김명민
내로라 하는 연기파 배우라도 장애를 가진 인물에 도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느 역할보다 실감나는 연기와 진정성이 필요한 장애 연기는 어지간해선 오히려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 십상이기 때문. 그러나 자기 자신을 완전히 지우고 맡은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는 ‘메소드 연기’로 실제 상황이 아닐까 오해를 살 정도로 장애를 연기해낸 배우들이 있다. <오아시스>의 문소리, <말아톤>의 조승우, 그리고 <내 사랑 내 곁에>의 김명민이 그들.
캐릭터를 철저히 연구한 뒤 육체적 정신적 한계에 도전한 연기파 배우들의 치열한 연기는 감동드라마를 통해 더욱 빛을 발한다. 뇌성마비 장애인의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오아시스>에서 시종일관 뒤틀린 얼굴에 굽은 손발로 등장한 문소리는, 실제 장애우와 친구가 돼 그의 장애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고, 근육통증과 몸의 균형이 틀어지는 고통을 감내하며 사실적인 연기를 펼쳐 그 해 각종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5살 지능을 가진 20살 자폐증 청년의 마라톤 도전기 감동실화를 다룬 영화<말아톤>에서 주인공 ‘초원’ 역을 맡은 조승우는, 촬영 전 자폐아 교육시설을 견학한 뒤 허공을 맴도는 손짓과 어눌한 발음 등 디테일 있는 연기와 더불어 어린 아이의 천진한 미소와 눈빛을 소화해냈다. 완벽한 자폐 연기로 관객들을 감동시킨 그는 500만 대박 흥행을 이끌고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오는 24일 개봉예정인 영화<내 사랑 내 곁에>의 김명민은 루게릭병 환자로 분해 갈빗대가 모두 드러날 정도로 앙상해진 모습과 온몸이 점점 마비되어 가는 장애 연기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예정. 촬영기간 동안 실제 환자들의 병 진행속도에 맞춰 20킬로 이상을 감량했던 그는, 불면증, 저혈당, 탈수 증세로 고통 받는 와중에도 캐릭터를 위해 감량을 포기하지 않아, 촬영 후반부에는 제작진이 그를 만류했을 정도다. 그의 혼신을 다한 실감나는 연기는 공개된 예고편과 포스터만으로도 확연히 드러나,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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