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의 공감을 자극하는 스크린 속 복수 열전!
관객들의 공감을 자극하는 스크린 속 복수 열전!
엄마의 복수!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물, 불 가리지 않는다!
치밀한 계획, 슬픈 복수의 영화 <오로라 공주>, <세븐데이즈>!
‘어머니’라는 단어만큼이나 넓은 사랑은 없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어머니의 복수’는 다르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물, 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모습은 두려움조차 뛰어넘으며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 세대를 불문하고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말을 몸소 보여주는 다음 영화들은, 바로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분노가 얼마나 무섭게 돌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2005년 관객들에게 충격적인 ‘복수’를 보여주었던 영화 <오로라 공주>. 딸을 잃은 엄마(엄정화)가 딸의 유괴와 관계가 있었던 사람들을 한 명씩 찾아가 복수하는 스릴러로 배우 엄정화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화제가 되었다. 특히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살인했지만, 용서조차 바라지 않는다는 말로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당당함을 보였다. 관객들은 도대체 왜 그녀가 살인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했고, 결국 영화 속 그녀의 살인이 딸을 잃은 엄마의 슬픈 분노라는 점에서 논란은 물론 공감대를 자극하였다.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자식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상반된 상황의 두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 영화 <세븐 데이즈>도 어머니의 분노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한 유능한 변호사에게 걸려온 범인의 전화. 제한된 7일 이내에 납치된 자신의 딸과 살인마를 맞바꿔야만 하는 잔인한 운명에 처한 그녀는 딸을 구하기 위해 얼굴도 모르는 범인과 사투를 펼친다. 그러나 이 영화 속 범인은, 사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 자식을 잃은 어머니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범인에게 복수하려는 반전을 담아 관객들에게 미워할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변호사의 딸을 납치한 범인은 영화의 결말 부분에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을 자신의 손으로 복수하기 위해 벌인 치밀한 범죄를 꾸민다. 각기 다르지만, 딸을 지키기 위해 힘쓰는 두 어머니의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어머니의 복수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느끼게 한다.
아버지의 복수!
지구 끝까지 범인을 쫓는 집요함!
<복수는 나의 것>, <테이큰>!
여자의 복수가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면, 영화 속 ‘아버지의 복수’는 범인들을 오싹 달아오르게 할 공포심을 선사한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 중 그 첫 번째 <복수는 나의 것>은 딸이 유괴된 후 살해당하자, 범인을 향해 잔혹하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은 아버지의 복수극이다. ‘착한 유괴’라는 명목으로 청각 장애자는 누이의 신장을 이식시키기 위해 부유층의 딸을 유괴한다. 그러나 돈만 받으면 풀어주려 했던 아이는, 우연한 사로고 죽게 되고 딸을 잃은 아버지는 슬픔과 원망으로 범인을 찾아 잔혹한 복수를 계획한다. 극중 딸을 잃은 아버지로 등장한 ‘송강호’는 유괴된 딸을 찾기 위해 지구 끝까지 쫓을 듯한 집요함으로 범인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범인에게 딸을 잃은 슬픔과 분노를 무서운 복수로 보여주며 관객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했다.
이와는 달리 결국 행복한 결말로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던 영화 <테이큰>은 전직 특수요원의 아버지가 납치당한 딸을 찾기 위해 아무런 단서도 없이 범인을 추격하는 스릴러 영화이다. 그 동안의 부모의 캐릭터가 일상의 캐릭터였다면 영화 <테이큰>은 ‘전직 특수요원’ 이색적인 캐릭터의 직업이 범인을 향한 복수심과 연결될 때 흥미진진함을 선사해 주었다. 범인과 절대 지지 않는 사투! 그리고 통쾌한 복수! 딸을 안전하게 구하며 결국 행복하게 매듭짓는 영화 <테이큰>은 지구 끝까지 범인을 쫓는 아버지의 집착이 영화 속에서 통쾌하게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평범한 부모가 딸을 구하기 위해 무서운 복수를 펼치는 영화 <왼편 마지막 집>은 그런 의미에서 관객들의 공감을 자극한다. 지난 씨네21과 yes24의 설문결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해친 자들이 바로 눈 앞에 있다면’ 바로 자신의 손으로 직접 복수한다고 대답하는 응답자가 전체 66%를 넘었던 것처럼, 자식을 해치려 한 범인을 눈앞에서 목격한 부모의 복수는 관객들의 절대적 지지 속에 공감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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