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 명품 조연군단, 스크린 압도!
조진웅, 정선경, 이광기 등 내공 100단 씬 스틸러(Scene-stealer)의 멋진 향연!
우선 눈에 띄는 사람은 주인공 세 남자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정선경이다. 작품 속에서 1인 2역의 연기를 하며 보호해주고 싶은 가녀림부터 강한 모성애까지 선보인다. 정선경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태석(김영호)과 강수(고창석)의 잊지 못할 옛 사랑이자 종철(유승호)의 친엄마인 ‘은지’, 현재 태석의 애인이자 엄마와 너무나도 닮은 모습으로 종철의 마음을 빼앗는 룸싸롱 마담 ‘선화’. 세 남자를 하나로 묶는 가장 중요한 인물로서, 정선경은 두 가지 캐릭터를 모두 완벽히 소화하며 거친 남자들에게 결핍된 가족애를 전한다.
정선경 못지않게 영화에 힘을 불어넣어주는 ‘상구’역의 조진웅은 최근 인기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브루터스 리’로 활약하고 있으며, 800만 이상 관객의 사랑을 받은 영화 <국가대표>에서도 실감나는 해설자 연기로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만든 배우. <부산>에서 철없는 고창석의 둘도 없는 후배이자 노래방 도우미 사업을 하는 인물로 나와,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선경과 고창석이 영화의 한 축을 형성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면, 이광기는 단 한 장면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도박판에서 강수의 전 재산을 싹쓸이 하는 도박꾼 역을 능청스럽게 연기한 이광기는 노개런티 출연에도 불구, 최고의 열연을 보여줘 재미를 더한다.
이 배우들 외에도 사채업자로 열연한 백원길과 권재원 커플 및 전준홍, 이세나 등도 잊을 수 없는 명연기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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