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가씨 이채영, 비상에서 숨겨둔 부산사투리 실력 공개!
서울아가씨 이채영, 비상에서 숨겨둔 부산사투리 실력 공개!
서울 토박이 새침한 그녀들의 걸쭉한 부산사투리
최근 한국영화 속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많은 사랑을 받은 <해운대>, <애자>, <부산>에 이어 12월 개봉할 <비상>까지. 한국영화 속 부산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들이 주를 이뤘던 기존의 영화들과 달리 이들 영화에서는 걸쭉한 부산사투리를 구사하는 아가씨들이 등장했다는 점이 새롭다.
올 여름 극장가를 장악한 <해운대>의 귀여운 부산 여자 ‘강연희’로 분한 하지원을 필두로 <애자>의 최강희와 <비상>의 이채영에 이르기까지. 서울 토박이인 그녀들이 부산 출신의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있어서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바로 부산사투리! 자칫 어설픈 사투리로 연기 전체가 흔들릴 수 있어 캐스팅이 확정된 이후 부산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녀들의 부산사투리 정복기를 살펴보자.
애교와 꿋꿋함을 동시에 “강연희”부터
스물 아홉 막장 청춘 “애자” 사랑에 목마른 “수아”까지
올 하반기 사투리 열전의 포문을 연 하지원은 <해운대> 무대인사에서도 부산사투리로 귀엽게 콧소리를 넣어 인사를 했다. 그녀는 사투리 특훈을 통해 작품 속 ‘강연희’로 다시 태어난 듯한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그 자신감이 증명하듯, 영화 속에서 상대역인 설경구에게 부산사람이 보아도 애간장을 녹이는 “오빠야~” 하는 애교로 큰 사랑을 받았다.
<애자> 최강희의 경우 절친한 친구인 부산 출신 개그우먼 김숙에게 사투리 특강을 부탁해서 촬영 틈틈이 전화로 친절한 개인상담까지 받았다. 영화 속 부산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왈가닥 “애자”를 연기한 최강희는 이 특훈 덕분에 평소 그녀라면 상상할 수 없었던 “와 다이다이 완빵, 깽값 없이 한 판 붙을래?” 같은 걸쭉한 대사를 능숙하게 해내고 “애자”라는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
반면 <비상>의 이채영은 실제 부산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녹음해 놓고 들으며 따라 했다. 이채영은 “경상도 사투리와는 다른 부산사투리만의 리듬감이 있다.”며 악보를 보고 외우듯 리듬감을 살려 사투리를 연습했다. 그녀는 촬영 차 내려간 부산에서 틈틈이 짬을 내어, 거리 속 육성을 담아내 무한 반복했다. 덕분에 <비상> 속 사랑을 갈구하는 수아의 절절한 외침, “내는 사랑하면 안 되는 기가!”는 듣는 이들의 가슴에 사무칠 만큼 완벽해졌다.
새침해 보이는 서울 아가씨 이채영의 걸쭉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부산아가씨로 변신한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이다.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여자, “수아”
▲ 비상 - 수아 役 이채영
영화 <비상>에서 이채영은 걸쭉한 사투리뿐만 아니라, 김범이 연기하는 ‘시범’을 향한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는 ‘수아’ 역을 맡아 가슴 저린 연기를 보여준다. 화려하고 섹시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한 여자의 모습을 보여줄 이채영. 이미 한차례 화제를 모았던 ‘수아’의 등에 새겨진 천사날개문신은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그녀가 받은 사랑의 상처만큼 깊고 진해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겨 줄 것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보다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더 많기에 기대되는 그녀. KBS ‘스타골든벨’의 MC이자 ‘SK와이번즈걸’, SBS드라마 ‘아내가 돌아왔다’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이채영의 상처받으면서도 변함없이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애절한 연기를12월 극장가에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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