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사투리 비하인드!

하정우-김윤석, 촬영 전 3개월 동안 맹연습!
열정으로 완성된 연변 사투리, 영화적 재미 더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하정우-김윤석이 촬영 3개월 전부터 연변 사투리를 연습하는 노력이 화제가 되었던 <황해>. 기존에 TV 개그프로그램에서 등장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사투리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배우들의 노력과 열정 덕분이었다. 조선족이라는 설정의 캐릭터 그 자체가 되기 위해 3개월 동안 매일 트레이너와 만나 사투리는 물론 조선족의 생활 습관까지 익혔던 하정우-김윤석. 두 배우들의 열정은 <황해>의 보는 재미를 더하는 최고의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니 안까이 바람났다니까”_안까이??


돈 벌러 서울로 간 안까이는 연락이 끊어지고, 안까이를 서울로 보내기 위해 진 빚에 시달리는 ‘구남(하정우 분)’. <황해>에서 구남이 황해를 건너게 만든 것은 바로 ‘안까이’. ‘안까이’는 ‘아낙네’의 함경도식 사투리로 바로 ‘아내’를 뜻한다. 영화에서 구남이 아내와 어떤 사랑을 나눴는지는 직접적으로 보여지지 않지만, 하정우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답게 연락이 없는 아내에 대한 믿음과 불안감이 공존하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두 사람 사이에 함축된 감정의 모든 것을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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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면개요!”_면개? 면가? 면정학?


<황해>에서 김윤석이 맡은 캐릭터 ‘면가’의 실제 이름은 바로 ‘면정학’. 하지만 자신을 “면가”라고 소개하는 이유는 바로 연변 사투리 식 표현에서 비롯됐다. 연변에서는 자신을 소개할 때 이름보다 성(姓)씨를 나타내는 가(家)를 많이 붙여서 쓰고, 연변 식 발음으로는 ‘가’보다는 ‘개’에 가깝다고. 그래서 김윤석은 영화에서도 정확한 대사 전달이 중요한 장면에서는 ‘면가’, 조선족이라는 설정을 드러내야 하는 장면에서는 ‘면개’를 혼용해서 사용하면서 리얼리티는 살리면서도 관객들을 배려하는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영화에서 청부살인을 완료하고 증거로 목표물의 ‘엠지(엄지)’를 가져오라는 김윤석의 “엠지”는 <추격자>의 “4885”와 맛깔나는 대사로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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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쇠스케 같은 새끼 하나 못 잡아서 이 난시야”_쇠스케? 난시?


‘태원(조성하 분)’과의 거래 이후 구남을 쉽게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면가. 하지만 생사가 걸린 도주를 하는 구남이 쉽게 잡히지 않자 면가가 내뱉는 “저 쇠스케 같은 새끼 하나 못 잡아서 이 난시야”라는 대사는 연변 사투리 난이도 200%. 하지만 연변 사투리의 정확한 단어 뜻은 몰라도 관객들은 김윤석의 눈빛만으로도 관객들은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일이 자신의 뜻대로 풀리지 않자 화가 난 면가의 심정을 담은 ‘쇠스케’는 ‘미친놈’이라는 욕이며, ‘난시’는 ‘난리’라는 뜻.

김윤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말의 모양'이 아니라 '말의 내용'이다. 억양만 들리고 뜻이 안 들리면 틀린 거다. 때문에 <황해> 속 연변 사투리가 상당히 다듬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실제 조선족의 말투는 어조가 강해서 원 말투 그대로를 살려 연기할 경우 관객들이 어색하게 받아들이고 영화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고 판단됐다고. 때문에 일부 대사들은 두 배우가 직접 어조를 다듬었던 것으로 알려져 배우들의 열정이 <황해>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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