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10월 7일 일정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10월 7일 일정
12th PIFF 10월 7일 일정
PIFF DAILY NEWSLETTER
시간 | 내용 | 장소 |
11:00 | 핸드프린팅: 폴커 슐뢴도르프 | 남포동 PIFF광장 |
11:00 | <여기보다 어딘가에>무대인사 |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 |
12:00 | EFP 무대인사 |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 |
13:00 | 아주담담: 로이스톤 탄<881> | 해운대 피프빌리지 내 빈폴 에비뉴 |
16:00 | <881>무대인사 | 남포동 PIFF광장 |
16:30 | 아주담담: 이명세<M> | 해운대 피프빌리지 내 빈폴 에비뉴 |
영화가 피프를 만났을 때
단편영화처럼 달리는 95분
뉴 커런츠 <은하해방전선>
- 감독: 윤성호
- 출연: 임지규, 박혁권, 서영주, 김보경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놓쳐서는 안될 화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은하해방전선>. 정체불명의 제목 때문에 혹시 SF영화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되는데요. 이 영화의 배경은 광활한 우주가 아닌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거리이며, 주인공은 광선검을 든 영웅이 아닌 미완성 시나리오를 들고 있는 영화감독입니다. ‘내 말만 들어라, 네 말은 끊을 것이니’ 식의 이기적인 화법을 구사하다가 과도한 스트레스로 실어증에 걸려 피리소리만 내게 되는 영화감독 영재, 어린 시절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를 너무 열연한 나머지 언제나 목이 뻐근한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는 특촬물 전문배우 혁권. 이번 작품은 감독의 전작에 비해 대중적 입맛이 약간 첨가 되었지만, 단편영화의 향기를 제대로 풍기는 독특한 캐릭터로 영화에 생기를 더해줍니다. 또한 단편 영화계의 뜨는 꽃미남 배우 임지규, 세련된 공포 <기담>의 배우 김보경, 연극무대나 TV 브라운관 속 모습이 더 친숙한 배우 박혁권 등 낯익은 배우를 만나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복화술이 가능한 배우가 실어증에 걸린 감독을 도와 여러 사태를 모면하지만 일은 계속 이상한 쪽으로 꼬여만 가는데... 단편영화를 통해 내공을 기른 윤성호 감독의 번뜩이는 재치와 기발함을 만나고 싶다면 <은하해방전선>을 놓치지 마세요!!
친절한 피프씨
흥행되지 않아도 좋지 아니한가?!
<좋지 아니한가>정윤철 감독, 문희경, 유아인, 황보라
[사회자]부산에 온 소감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유아인] 어제 부산 영화평론가상에서 남자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좋지 아니한가>를 통해서 받은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부산 분들이 많이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자] 이번 영화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황보라] 영화의 흥행을 떠나 ‘10년, 20년이 지나도 독특하고, 멋진 캐릭터로 남아있을 역할로 멋지게 데뷔한 걸 축하한다’는 감독님의 문자를 받고 영화 속 캐릭터에 더욱 애착을 갖게 되었습니다.
[문희경] 원래는 지금 모습이 제 모습인데, 영화를 시작하면서 길었던 머리도 자르고 캐릭터 속으로 몰입이 된 것 같습니다. 영화 속 캐릭터처럼 저 또한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이다 보니 연기를 하면서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네요.
[사회자] 마지막으로 감독님께서 한 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윤철 감독] 오늘 집에 가서 가족들의 뒤통수를 보시기 바랍니다. 달의 뒷면처럼 내가 몰랐던 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세 배우의 매력은 秀
<수> 강성연, 문성근, 지진희
[사회자]CF 속의 잘 생기고 반듯한 이미지와 달리, 출연하는 영화는 모두 삐딱한 캐릭터입니다.
[지진희] 당신의 세계와 진정 만나고 계십니까? 제 이미지는 제가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일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작품이나 캐릭터에 대해 후회는 없습니다.
[사회자] 이 영화에 불편한 폭력이 많이 가미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문성근] 최양일 감독은 재일교포입니다. 일본 사회에서 한국인으로 살면서 구조적인 폭력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는 사회를 폭력 구조로 들여다보고 싶어 했습니다. 관객에게 너무 진한 폭력일 수도 있지만 최 감독에게는 아닌 것이죠.
[사회자] 철저한 폭력 장면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점이 있나요?
>[강성연] 촬영 전 액션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 촬영 기간 동안 제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사회자] 흥행 욕심은 더 없으신가요?
[지진희] 흥행 영화가 부럽기도 하지만, 그것은 ‘하늘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선택한 영화에 대해 의심하지 않도록 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얼쑤~ 황진이 납셨네!
<황진이> 장윤현 감독, 송혜교, 유지태
[사회자]영화 속에서는 키 차이가 많이 나지 않은 것 같은데, 오늘 보니 두 분의 키 차이가 많이 나네요.
[송혜교] 영화 속에서도 키 차이 많이 났어요.
[유지태] 제가 ‘놈’ 역할을 맡아 ‘아씨’를 지켜보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피프를 찾은 관객들이 어떤 정서로 다시 이 영화를 바라봐 줬으면 하나요?
[장윤현 감독] 이번 기회로 두 배우를 다시 볼 수 있어 좋았고, 관객들 또한 이 영화를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깊이 있게 봐 주셨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 봅니다.
[사회자] 마지막으로 피프를 찾은 관객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유지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영화인’ 유지태로 오랫동안 남고 싶습니다. 한국 영화 부흥기가 다시 찾아오길 바라며 한국 영화 파이팅!!
[송혜교] 미흡한 점이 많았지만 두 분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영화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영화 DVD로도 나왔으니 많이 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