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10월 8일 일정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10월 8일 일정



12th PIFF 10월 8일 일정
PIFF DAILY NEWSLETTER


































시간 내용 장소
13:00 <도화지>무대인사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
14:00 <여름이 준 선물>무대인사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
15:00 핸드프린팅: 김승호<김희라> 남포동 PIFF 광장
15:00 아주담담: 유키사다 이사오<머나먼 하늘로 사라진...> 해운대 피프빌리지 내 빈폴 에비뉴
16:30 아주담담: 장률<경계>, 김광호<궤도> 해운대 피프빌리지 내 빈폴 에비뉴


영화가 피프를 만났을 때








치니 쿰

사랑에 나이 따위는 필요 없어!
오픈시네마 초청작 치니 쿰




  • 감독: 발키(R. BALKI)

  • 출연: 아미타브 바흐찬(Amitabh BACHCHAN)




‘발리우드’라고 들어 보셨나요? 세계 최대의 영화 양산국 중 하나인 인도 중심지 뭄바이(구, 봄베이)와 할리우드를 합성해 만든 말이 바로 발리우드입니다. 치니 쿰 은 그런 발리우드 영화의 특징인 노래와 춤뿐만 아니라 탄탄한 드라마까지 갖추고 있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영화는 런던의 전통 있는 인도 식당을 운영하는 60대 남성 부다뎁과 영국 여행 중 우연히 그 곳을 들린 아리따운 젊은 여성 니나의 사랑 이야기를 다룹니다. 60살 넘은 남자가 36살 여자를 만나 결혼하려는 황당한 설정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이죠. 특히 사위의 나이가 60살 넘은 장인보다 4살이나 적다는 점은 갈등의 핵심 부분입니다. 결국 두 사람은 장인의 결혼 반대에 부딪히고, 영화는 장인을 설득하는 과정을 재밌게 보여 줍니다. 과연 이들은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까지 골인할 수 있을까요?


사랑 이야기에 음식 이야기까지 곁들어진 치니 쿰 은 올 가을 피프를 찾는 관객들에게 낭만의 기운을 잔잔히 전할 것입니다.

친절한 피프씨



네 마음을 들려줘, 강수연 & 전도연 오픈토크!



강수연 전도연 오픈토크

한국 영화가 주목받지 못하던 시절 ‘베니스 영화제’를 통해 한국 영화의 존재를 알린 ‘강수연’과 칸영화제 수상 당시 기죽고 싶지 않아 떨리던 마음을 꾹 감췄다던 ‘전도연’. 갖가지 화려한 수식어로도 그 매력을 다 표현해 낼 수 없는 두 여배우가 관객과 함께하는 오픈토크 시간을 가졌는데요, 두 사람이 석양빛 한껏 받으며 모습을 드러내자 해운대 야외무대의 열기는 한여름 해변처럼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강수연은 외국에 내세울 수 있는 영화제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는데 부산국제영화제가 이처럼 짧은 기간 내에 세계가 인정하는 영화제로 자리 잡았다는데에 놀랐다고 말해, 제1회 영화제부터 여러 면에서 영화제를 지원해온 영화인으로서의 각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수연 전도연 오픈토크

영화에 관해서만은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던 두 사람이었지만 시나리오를 고르는 기준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전도연은 자신이 맡게 될 역할을 보기에 앞서 전체적인 줄거리를 먼저 보는 반면 강수연은 시나리오의 줄거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함께 일하게 될 감독, 상대배우, 스탭 등 ‘사람’을 먼저 고려한다고 대답했습니다. 특히 관객석에 앉아 있던 배우 지망생들의 질문을 받을 땐 얼굴 가득 미소가 퍼져나갔습니다.


[관객] 이미 성공한 배우이신데 앞으로의 꿈이 더 있으십니까?
[강수연] 한 작품이 흥행에 성공을 하든 안하든 그 영화가 끝나면 배우는 다시 백지 상태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언제나 제 꿈은 좋은 연기자가 되는 것입니다.


[사회자] 영화를 찍을 때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 편집 과정에서 잘려버리면 많이 속상할 텐데 그럴 땐 어떻게 합니까?
[전도연] 속이 상할 수도 있지만 영화를 위해서라면 그 정도의 속상함은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 속상함은 작품을 통해 보상받는 것 같습니다.


[사회자] 본인에게 영화는 어떤 존재인가요?
[전도연] 영화를 통해 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합니다. 영화 없인 제 존재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관객] 어떤 배우로 남고 싶나요?
[강수연] 제 나이 70이 됐을 때 영화 집으로 의 할머니 같은 역할을 소화해 낼 수 있는 그런 멋진 할머니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유쾌 통쾌한 아주담담, 로이스톤 탄 감독



로이스톤 탄 감독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손꼽히는 유쾌한 영화를 기억하시나요? 가장 화려했던 의상으로 개막식을 장식했던 싱가폴의 로이스톤 탄 감독을 아주담담에서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로이스톤 탄입니다. 감사합니다” 서툴지만 정확한 한국어 인사로 애정을 표현하기도 하였는데요. 2주간의 시나리오 작업과 22일의 짧은 기간 동안 제작된 영화이야기를 통해 소년적이고 따뜻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인생이 한편의 뮤직비디오와 같다는 로이스톤 탄 감독과 평론가 김영진씨가 함께한 대화 속으로 가보겠습니다.


로이스톤 탄 감독

[김영진] 15, 4:30, 881 제목이 모두 숫자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로이스톤 탄 감독] 뭔가 싫어지면 호기심이 생기지 않나. 고등학생 때 수학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사용하게 되었다.(웃음) 싱가폴에서는 들으면 금방 웃을 수 있는 과일 이름이 있다. 바로 파파야와 두리안이다. 나는 엉뚱한 이름으로 관객이 기억할 수 있는 이름을 하고 싶었다. 881 도 만다린어로 파파야와 비슷하게 읽힌다.



[김영진] 자국 내 뮤지컬 영화가 전무한 상태에서 하나의 장르영화를 만들었는데요. 도전하고 창작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로이스톤 탄 감독] 나는 항상 노래를 생각하고 내 안에는 음악이 흐르고 있다. 그래서 내 삶은 한편의 뮤직비디오와 같다. 영화 속에서는 홉키엔 송을 들을 수 있다.



[김영진] 그렇다면, 홉키엔이 무엇인가요?
[로이스톤 탄 감독] 한국의 트로트와 비슷한 싱가폴 전통 음악이자 방언이다. 하지만 싱가폴이 만다린어를 강요당하며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보존하고 싶었다.



[김영진] 홉키엔 송이 사라져 간다고 했는데 영화를 보고 난 젊은 관객은 어떠했나요?
[로이스톤 탄] 881 을 통해 20년 동안 영화관을 오지 않던 관객들이 가족의 손을 잡고 왔다. 젊은이들에게는 초기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김영진] 전작에 비해 이번 영화는 밝고 명랑하다. 영화의 기운이 바뀐 이유가 있나요?
[로이스톤 탄 감독] 아시아 남자들은 애정표현을 잘 못하는 것 같다. 나는 영화를 통해 어머니께 애정표현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음악을 선정하고 내용도 단순하게 만들었다.



[관객] 881 에서 눈여겨 봐주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로이스톤 탄 감독] 주인공이 마지막 장면에서 왜 항상 행복하냐고 물어본다. 그 장면에서 나는 주체 못할 슬픔을 느꼈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은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이다. 그래서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2007.10.4 - 10.12 http://pif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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