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써티데이즈 오브 나이트, 스크린 속 뱀파이어의 진화는 계속된다!
1월 10일 개봉을 앞둔 <써티데이즈 오브 나이트>의 뱀파이어가 이전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뱀파이어 캐릭터를 등장시켜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그 동안 스크린을 통해 보여졌던 뱀파이어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90년대, 화려한 유혹으로 사로 잡는다! ‘낭만파 뱀파이어’
<드라큐라> <뱀파이어와 인터뷰>
1992년 <드라큐라>와 1994년 <뱀파이어와 인터뷰>는 뱀파이어의 인간적이고 로맨틱한 면을 강조한 영화다. 게리 올드만, 위노나 라이더가 출연한 <드라큐라>는 뱀파이어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드라큐라 백작의 운명과 아내에 관한 가슴 절절한 러브스토리를 보여주며 로맨틱한 뱀파이어의 모습을 그려내었다. 또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 등 당시 할리우드 톱 스타들을 기용하며 아름다운 뱀파이어를 탄생시킨 <뱀파이어와 인터뷰>에서는 인간의 피에 굶주린 공포의 존재라기보다 인간적인 고민으로 고통을 느끼고, 사랑하는 감정도 느끼는, ‘유혹적인 존재’로서 뱀파이어를 그려냈다. 때문에 수 천년 전부터 구전되어 내려온 뱀파이어 이야기는 1990년대 들어 사랑을 잃고 가슴 아파하는 로맨티스트로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00년도, 총과 칼은 기본이다! ‘액션 히어로 뱀파이어’
<블레이드><언더월드>
2000년도에 들어서 뱀파이어는 액션의 옷을 입게 된다. 1998년부터 시작된 <블레이드>시리즈를 통해 액션 블록버스터의 주인공으로 변신한 뱀파이어들은 2003년 <언더월드>시리즈를 통해 업그레이드 된다. <블레이드>와 <언더월드> 속 뱀파이어들은 피에 굶주린 야만성보다는 인간의 이성과 도덕심으로 무장하고 칼과 총로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며 나쁜 뱀파이어들을 해치우는 영웅으로 등장했다. 고딕 풍의 웅장한 궁전, 화려한 커스튬과 함께 하는 비련의 시대극 주인공에서 매 순간마다 심장을 두들기는 액션 블록버스터의 주인공으로 변신한 것이다. 2000년대를 대표하는 테크노의 화려한 이미지를 입은 뱀파이어들의 변신에 관객들은 열광했고 <블레이드><언더월드> 모두 시리즈로 제작되는 등 액션 히어로의 뱀파이어는 앞으로도 한동안 인기를 끌 전망이다.
2008년, 피비린내 나는 공포를 전달한다! ‘진짜 뱀파이어’
<써티데이즈 오브 나이트>
이로써 뱀파이어의 정체성에 대한 탐구는 끝났다고 생각될 무렵, 우리의 상식을 뒤집는 또 하나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바로 2008년 1월 10일 국내 개봉하는 <써티데이즈 오브 나이트>. 이 영화에서 뱀파이어들은 생물학적으로 인간이기보다는 야수에 가까운, 그래서 온전히 잔인한 ‘괴물’로 표현된다. 해만 뜨면 온 몸이 타 들어가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 뱀파이어들이 극야라는 자연현상으로 30일 동안 어둠만이 지속되는 알래스카의 최북단 도시를 습격, 피의 제전을 벌인다는 것이 기본 설정. 동명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삼은 <써티데이즈 오브 나이트>는 원작만화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광활한 눈의 도시 알래스카의 풍광과, 이곳에 실재하는 ‘배로우’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마치 ‘뱀파이어 습격사건’의 실화를 영화로 옮긴 것 같은 생생한 공포감을 전해준다. 또한 도시를 습격한 뱀파이어들은 비련의 주인공이나 액션 히어로와 같은 영화 속 이미지를 버리고 반인 반수로서의 본능에 충실한 잔혹 살인극을 펼친다는 점에서 <써티데이즈 오브 나이트>는 뱀파이어 영화의 새로운 역사로 기록될 만 하다.
©고스트하우스 / 인터비스 / 케이디미디어 / 써티데이즈 오브 나이트
써티데이즈 오브 나이트 30 DAYS OF NIGHT 극장개봉 2008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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