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에 부는 30년대 복고 패션 열풍!!
영국 귀족사회의 화려함과 기품을 드러낸 키이라 나이틀리
<어톤먼트>에서 키이리 나이틀리는 부유하고 평온한 영국 상류층 집안의 장녀 세실리아 라는 캐릭터를 잘 드러내주는 아름답고 기품있는 의상들을 선보인다. 먼저 영화 초반, 잘록한 허리선을 강조하는 화려한 꽃무늬의 쉬폰 원피스는 1930년대 초반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하는 패션 스타일을 잘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이후 로비(제임스 맥어보이)와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저녁 만찬 장면에서 그녀가 선보인 강렬한 그린 빛에 보디 라인이 드러나는 깊게 등이 파인 이브닝 드레스는 영화 속 그 어떤 장면에서 보다 그녀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의 극치를 드러내준다.
한편 로비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전쟁터로 끌려간 이후, 가족을 떠나 병원에서 일하며 그를 기다리는 세실리아의 의상은 영화 초반과 확연히 달라진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여성 패션 스타일을 반영하듯 직선적인 실루엣, 박스형의 테일러 슈트 등 ‘밀리터리 룩’ 의상들을 선보이며, 여성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참혹한 전쟁터에 있는 연인을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여인의 정숙하고 차분한 면모를 보여준다. 영화 <어톤먼트>에서는 1930년대 전반에 걸쳐 전쟁 전 화려했던 패션 스타일과 전쟁 중의 기능적인 스타일의 패션 경향을 키이라 나이틀리의 의상을 통해 한 눈에 엿볼 수 있다.
1930년대 경성, 앞서가는 신여성의 당당함을 드러낸 이보영 & 김사랑
원스어폰어타임 | 라듸오 데이즈 |
오는 1월 31일 나란히 개봉하는 <원스어폰어타임>, <라듸오 데이즈> 속 이보영과 김사랑이 선보이는 영화 속 의상들은 <어톤먼트>의 키이라 나이틀리가 선보이는 1930년대 영국의 의상과는 또 다른, 국내 1930년대 의상을 보여준다. <원스어폰어타임>의 이보영은 극중 경성 최고의 재즈 가수 ‘춘자’이자, 일본 고위 간부층을 노리는 당대 최고의 도적 ‘해당화’캐릭터를, <라듸오 데이즈>의 김사랑은 미모와 재능을 모두 겸비한 재즈가수 ‘마리’역을 맡아, 두 사람은 모두 강렬한 색상과 독특하고 큰 모자로 한층 멋을 더한 스타일로 1930년대 경성, 앞서 나가는 최고 신여성의 당당함을 선보인다.
<어톤먼트>의 키이라 나이틀리의 의상이 절제된 우아함과 여성미를 강조했다면, <원스어폰어타임>, <라듸오 데이즈>의 이보영과 김사랑의 경우는 레이스, 프릴, 비즈 등으로 여성미를 강조하거나 화려한 장식이나 액세서리 등을 활용해 보다 과시하듯 이목을 집중시키는 패션 스타일을 선보였다.
©Working Title Films / Universal Pictures / UPI코리아
어톤먼트 Atonement 극장개봉 2008년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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