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 오운 더 나잇 스릴 넘치는 자동차 추격 액션 비하인드!
진정한 정통 범죄 액션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줄 <위 오운 더 나잇>의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돼 화제다. <위 오운 더 나잇>은 디스코와 범죄가 범람했던 80년대 말 뉴욕, 경찰과 러시아 마피아가 전면 전쟁에 돌입하게 되자 그 전쟁터에 휘말린 두 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그리고 있어 도심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액션장면들이 여러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도 ‘바비’(호아킨 피닉스)와 아버지 ‘버트’(로버트 듀발)가 러시아 마피아에게 쫓기는 자동차 추격장면은 <위 오운 더 나잇>액션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마른 날 촬영한 폭우 속 카체이싱 장면
불가능을 가능케 한 촬영 비법
<위 오운 더 나잇>의 카체이싱 장면은 뉴욕 도심을 가로지르며 4일간 촬영되었으며, 촬영 중에 미끄러진 자동차가 카메라 바로 앞까지 오는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위 오운 더 나잇>의 감독 제임스 그레이는 카체이싱이 액션영화의 진수를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작품을 다른 영화들과 차별되게 표현하고 싶어서 수백 편의 액션영화를 참고하면서 고민했다. 거기서 찾아낸 해답이 바로 날씨. 지금까지 영화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날의 카체이싱은 전무했다는 것이었다. 워낙 위험하고 고도의 촬영기술이 필요한 것이라 카체이싱 연출을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에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쉽게 만날 수는 없었던 것. 그 역시 출연배우와 제작진들의 생명이 걸린 위험천만한 카체이싱을 실제가 비가 오는 날 촬영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감독은 ‘바비’ 앞에 펼쳐진 알 수 없는 운명과 비극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을 만큼의 폭우가 쏟아지는 장면을 원했고, CG를 통해 이를 완벽히 구현했다. CG 제작진은 젖은 도로, 달리는 차량의 앞 유리에 내리는 비, 물기로 인한 카메라 번짐 등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작업하여 더욱 강렬하고 긴박한 추격장면을 만들어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의 하이라이트는 추격 장면
<위 오운 더 나잇>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카체이싱 장면은 거의 주인공 ‘바비’의 시선에서 촬영되었다. 마치 직접 운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데 덕분에 총알이 날라 다니는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움츠리거나 몸을 피하게 된다. 이런 행동은 우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감독의 치밀한 계획 속에 완성 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위 오운 더 나잇>은 기존에 있던 다른 액션영화들 보다 훨씬 더 장면 하나 하나에 감정과 액션이 살아있다는 평이다. 그 밖에 다른 영화들 속에서도 자동차 추격장면은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4월에 개봉해 관객들의 호응을 받은 영화 <테이큰>에서도 흔들리는 카메라 앵글이 잡아내는 자동차 추격장면이 영화의 핵심이다. 5월 22일 개봉하는 <인디아나 존스 4>도 아슬아슬 바다 위에 절벽에서 달리는 카체이싱을 빼 놓을 수 없는데, ‘아차’ 하는 순간에 바닷속 깊이 떨어질 듯한 위험천만한 상황은 보는 이를 아찔하게 만든다. 워쇼스키 형제의 <스피드 레이서>도 예외 일수 없다. 영화 속의 추격과 레이싱 장면은 만화영화의 장면을 보는 듯하고 화려한 색채감은 80년대 게임의 투박함과 과학기구의 프리즘을 보는 것 같다는 평이다. 화려함과 더불어 짜릿한 속도감에 살아있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위 오운 더 나잇>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이 영화들의 추격장면을 서로 비교해보는 것도 영화관람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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