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 범죄의 뉴욕 vs 마놀로 블라닉의 뉴욕

마약과 범죄의 뉴욕 vs 마놀로 블라닉의 뉴욕



<위 오운 더 나잇>, <섹스 앤 더 시티> 서로 다른 뉴욕 배경 화제!



전세계에서 모인 다양한 인종이 함께 공존하는 ‘세계의 수도’인 만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뉴욕, 최근 극장가에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 두 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시선을 모으고 있다. 80년대 말 뉴욕을 배경으로 강한 남자들의 화려한 액션과 선 굵은 드라마가 펼쳐지는 <위 오운 더 나잇>(수입 판씨네마㈜, 배급 UPI코리아)과 2000년대 패션과 문화의 중심 뉴욕을 배경으로 네 명의 뉴욕 싱글 여성들의 일, 사랑, 라이프스타일을 그린 영화 <섹스 앤 더 시티>가 바로 그들.

범죄와 마약, 디스코가 범람하던 80년 대 말 뉴욕
경찰 vs 마피아의 전쟁에 휘말린 두 명의 형제



마약과 범죄의 뉴욕 - 위 오운 더 나잇


<위 오운 더 나잇>은 1988년 뉴욕을 배경으로 잘나가는 나이트클럽의 매니저로 자신의 가족이 경찰인 것을 숨기고 화려한 밤의 성공을 꿈꾸는 ‘바비’(호아킨 피닉스 분)와 그런 동생과는 달리 모범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경찰계의 떠오르는 스타 ‘조셉’(마크 월버그 분)이 주인공이다. 영화 <위 오운 더 나잇>의 배경인 1980년대 말은 아직 법질서 강경파로 이름 난 루디 줄리아니가 뉴욕 시장으로 집권하기 이전의 시대로 도시는 혼란에 빠져있었다. 마약, 범죄, 도박이 성행하던 이 때, 뉴욕 경찰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러시아 마피아와 전면 대결을 펼친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We Own The Night (밤은 우리가 지배한다)’은 당시 뉴욕 경찰의 모토로, 범죄를 척결하려는 경찰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는 문구이다. 또한 <위 오운 더 나잇>은 뉴욕 경찰과 러시아 마피아의 정면 대결, 그 속의 음모와 덫, 화려한 뉴욕 야경 속에서 벌어지는 자동차 추격과 총격 장면 등 21세기 할리우드 범죄액션극의 절정을 보여준다. 물론 극 중 배경은 고스란히 80년대의 실제 뉴욕의 모습을 재현한 것으로, 극중 뉴욕 최고의 나이트클럽 ‘엘 카리베’는 지금은 교회가 되었지만 당시에 유명한 나이트클럽이었던 건물, 1920년대부터 명성을 쌓아온 Loews 극장, 맨해튼 다운타운 명물 클럽인 웹스터 홀 등이 모두 로케이션으로 동원되어 만들어졌다. 또 극중 형 ‘조셉’이 부상을 당하자 뉴욕시장이 병원으로 위문 방문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시장으로 등장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당시 실제로 뉴욕 시장이었던 에드 카치(Ed Koch)여서 관객에게 의외의 재미를 선사함과 동시에 제작진이 얼마나 사실성에 힘을 기울였는지 새삼 감탄하게 하는 부분이다.

패션, 문화, 유행의 중심 2000년대 뉴욕
일과 사랑 모두를 쟁취하려는 화려한 네 명의 싱글 여성들



마놀로 블라닉의 뉴욕 -


<섹스 앤 더 시티>는 97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인기 드라마의 극장판이다. 시즌6까지 방영된 이 드라마는 일과 사랑 모두를 열정적으로 쟁취하려는 잘나가는 싱글 여성들의 삶을 다뤄 전세계 여성들의 패션, 연애, 라이프스타일의 지침서와 같은 역할을 했다.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뉴욕’은 캐리, 사만다, 미란다, 샬롯과 함께 다섯 번 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뉴욕은 이들에게 친구이자 연인 그리고 삶 그 자체인 것이다. 환락과 범죄로 가득 찬 80년대 말 뉴욕을 배경으로 뉴욕 경찰과 러시아 마피아의 전쟁에 휘말린 형제의 운명을 그린 <위 오운 더 나잇>과 화려한 패션과 자유 분방함이 넘치는 뉴욕에서 성공한 네 명의 여성의 삶을 다룬 <섹스 앤 더 시티>는 80년대와 90년대 이후 뉴욕의 변화된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정통 범죄 액션드라마 위 오운 더 나잇 극장개봉 2008년 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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