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임 낫 데어 개봉 10일만에 만명 돌파!

영화 아임 낫 데어 개봉 10일만에 만명 돌파!



우리들 마음 속, “촛불” 같은 영화
<아임 낫 데어> 개봉 10일 만에 관객 수 10,000명 돌파!







영화 아임 낫 데어
<벨벳 골드마인> 토드 헤인즈 감독의 두번째 음악영화 <아임 낫 데어>가 지난 토요일, 개봉한 지 10일 만에 관객 수 만 명을 돌파했다. 밥 딜런의 음악과 인생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음악영화 <아임 낫 데어>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뮤지션 밥 딜런이 자신의 미공개곡 ”아임 낫 데어”를 영화에 수록하는 것은 물론 제목으로 사용하는 것까지 허락한 것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한 사람이 아닌 무려 6명의 배우가 ‘밥 딜런’으로서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 특히 그 중 한 명인 케이트 블란챗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이루어낸 놀라운 남장연기로 연이어 세계 유수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국내 팬들로부터도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다. 올해 초 불미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히스 레저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서도 주목 받았다. 그러나 이 모든 이슈들을 차치하고 <아임 낫 데어>가 놀라운 것은 이 한 편의 영화가 밥 딜런을 사랑하는 음악 팬들, 토드 헤인즈 감독의 팬들, 그리고 밥 딜런을 연기하고 있는 케이트 블란챗, 히스 레저 등 명배우들의 팬들을 모두 만족시키고도 모자라 스스로의 놀라운 존재감으로 입소문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임 낫 데어>의 매력은 얼핏 미미해 보이지만 쉽사리 꺼지지 않는 촛불처럼 사람들 사이에 전해지고 있다. 지난 5월 29일, 전국 8개라는 채 10개도 되지 않은 극장 수로 출발한 <아임 낫 데어>의 열기는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을 태세다. 개봉 2주차에 들어서도 8개 상영관에 전혀 변동이 없었던 것은 물론, 관객 수도 거의 줄지 않아 <아임 낫 데어>의 롱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더욱 의미심장한 것은 <아임 낫 데어>가 광화문 지역의 2개 극장에서만 전체 스코어의 반이 넘는 관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광화문 씨네큐브와 스폰지하우스 광화문이 예술 영화관으로서 특별히 기능하고 있기도 하지만, <아임 낫 데어> 속 60년대 반전운동 당시 ‘스스로의 시대를 노래하는 가수’였던 밥 딜런이라는 존재, 그리고 그가 한 평생 벗어나지 못했던 “시대성” 그리고 “자유”라는 화두가 지금, 광화문에 모인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 팬들에게는 생소한 “밥 딜런”을 주인공으로 한, 조금은 특별한 방식의 영화인 <아임 낫 데어>는 애초에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 점쳐졌던 작품이다. 그러나 “자유란 무엇인가”, “스스로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는 <아임 낫 데어>는 이제 같은 고민을 지고 있는 현대의 우리들이 꼭 한 번 봐야할 작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세대와 신세대 모두에게 어필하며 시대를 초월해 깊은 감동을 남기는 ‘음유시인’ 밥 딜런의 음악과 <벨벳 골드마인>에 이어 <아임 낫 데어>까지, 뮤지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헌신으로 음악영화의 새로운 전기를 열어가는 토드 헤인즈 감독의 신기에 가까운 연출력은 보너스다. 언제까지나 잊지 못할 그, 그리고 그의 음악을 담은 <아임 낫 데어>의 상영은 계속된다.



아임 낫 데어 I'm Not There 극장개봉 2008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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