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휴 레인보우 상영작 7편 오리지널 포스터!!
씨네휴 레인보우 상영작 7편 오리지널 포스터!!
특별한 7편의 유럽영화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 ‘씨네휴 레인보우’에서 상영작 7편의 오리지널 포스터를 모두 공개한다. 영화의 제목처럼 마치 천국에 온 듯한 <천국의 가장자리>포스터부터 사랑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로맨스>포스터까지, 다채로운 영화만큼 개성강한 포스터들을 확인할 수 있다.
7편의 특별한 영화!! 7가지 특별한 포스터!!
2006년 11월 영국에서 독살되어 전세계에 공포와 충격을 줬던 전직 KGB 요원 알렉산더 리트비넨코에 관한 다큐멘터리 <리벨리온>의 포스터에는 감독과 알렉산더 리트비넨코가 날카롭게 카메라를 응시하는 사진을 포함해서 영화 속 많은 인터뷰이들과 러시아 대통령 푸틴 사진까지 담겨있다. 영화는 이 포스터를 통해 구소련 정부와 KGB의 어두운 과거와 음모에 관해 암시하고 있다.
‘인간의 근원과 영혼에 대한 진지한 탐구자’라는 칭호를 받은 러시아의 거장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알렉산드라>는 한 러시아 노파가 전쟁이 끝난 체첸공화국에 주둔 중인 손자를 만나러 가 그 곳에서 겪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의 포스터는 피곤한 듯 어깨가 처진 일군의 병사들과 알렉산드라가 지나치며 걸어가는 장면으로 되어있다. 돌아보는 한 병사와 눈이 마주친 알렉산드라는 병사들 마음에 남은 전쟁의 상처를 쓰다듬는 눈빛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까지도 마치 물건과 같이 수입되고 수출되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고 있는 <수입 수출>의 포스터는 언뜻 붉은 꽃과 색색의 장식들 등으로 발랄한 분위기의 영화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보게 되었을 때, 나체의 여인의 뒷모습과 표정 없는 노인들의 모습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삶의 어려움과 쓸쓸함 등을 읽어낼 수 있다.
이 영화로 첫 장편데뷔 한 롤라 드와이옹 감독의 <저스트 어바웃 러브>는 한 무리의 십대 친구들의 첫 경험을 통해 사랑, 우정, 욕망 등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영화의 포스터는 중심이 되는 네 명의 친구들의 관계를 손으로 그린 사랑의 작대기로 표현해서, 얽히고 설킨 그들의 속내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수상,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에 빛나는 파티 아킨 감독의 <천국의 가장자리>는 독일인과 터키인들 나아가 모든 사람들 사이의 갈등과 화해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포스터에는 터키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주인공 네자트의 뒷모습이 나와있는데, 그가 바라보는 바다의 끝자락이 바로 천국의 가장자리임을 의미하고 있다.
7년만의 신작으로 돌아온 로이 앤더슨 감독은 <유, 더 리빙>을 통해서 현대인들의 부조리한 삶을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다. 희극과 비극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하는 그의 영화답게 포스터에도 희극과 비극의 요소들을 찾을 수 있다. 북유럽의 파스텔 톤 하늘 위에 금관악기를 불고 있는 한 남자가 두둥실 떠 있는 모습은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내지만, 남자의 밑으로 제트기들이 날아가는 모습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보여준다.
영화의 철학자이자 사려깊은 탐미주의자인 에릭 로메르 감독의 신작 <로맨스>는 목동 셀라동과 시골처녀 아스트레의 맑고 순수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영화의 밝고 부드러운 사랑의 기운을 한껏 품고 있는 이 포스터는 셀라동과 아스트레가 서로 이마를 맞대고 손을 꼭 잡은 사랑스런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아름다운 배경 속 사랑하는 두 연인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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