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어있는 카메오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콰이어트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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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콰이어트룸에서 만나요>에는 유난히 출연배우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감독으로 유명한 안노 히데야키, 일본의 데이빗 린치로 통하는 독립영화감독의 거장 츠카모토 신야 등 유명 영화인들이 독특한 캐릭터로 깜짝 등장하여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일본 최고의 애니메이션 감독! <신세기 에반게리온> 안노 히데야키
허당 의사로 출연해 몸개그까지 마다하지 않는 열연!



안노 히데야키 감독



아스카가 정신을 차린 후 생전 처음 보는 하얀 방에 묶여 있는 것을 깨닫고 심각한 분위기가 무겁게 깔릴 무렵, 카리스마가 철철 넘치는 간호사에 뒤이어 흰 가운을 입은 어수룩한 의사가 등장한다. 목소리 역시 신뢰도 제로의 그야말로 허당 선생님! 아스카가 자신이 멀쩡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 몇 발자국 걷는 동안 링겔 줄이 꼬여서 이동식 링겔 걸이대가 쓰러졌고 옆에 서있던 허당 의사선생님이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사람도 허당, 뼈도 허당, 2분여 동안 깜짝 출연하여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고 사라진 의사 선생님은 바로 일본 애니메이션을 최고의 경지로 이끌어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감독 안노 히데야키! 그는 대학 졸업 후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에 참여하였고 이후 1995년에는 TV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만들어내면서 명실상부 최고의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인정 받은 바 있다.

세계가 인정하는 거장, 츠카모토 신야
컵째로 술 마시기 개인기 하다가 턱 빠지는 전남편으로 출연!



츠카모토 신야 감독



재미있는 ‘바보’들을 좋아했던 아스카는 남자친구와 살고 있는 평범한 독신여성처럼 보이지만 게임 프로그래머였던 남자와 채 1년을 살지 못하고 헤어진 돌아온 싱글이다. 전남편은 일밖에 모르던 성실하고 조용한 남자였고 그런 그가 금방 실증 나 헤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혼 전 마지막 여행에서 그는 한 번도 그녀를 웃겨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이었는지 아스카 앞에서 입을 크게 벌려 손대지 않고 컵째 술 마시기를 개인기로 성공시켜 그녀를 웃게 만들었다. 그러나 입 안 깊숙이 들어간 컵이 빠지지 않아 여관 직원들까지 다 와서 컵을 빼는 웃지 못할 소동을 끝으로 헤어지게 된다. 이 어이없는 해프닝의 주인공, 소심한 남편 역할을 맡은 사람은 영화 <6월의 뱀>(2002)으로 2002년 베니스영화제 특별사자상, 시체스영화제 최고감독상 등을 수상한 세계적인 독립영화 감독 츠카모토 신야! <철남>(1988), <쌍생아>(1999) 등 독특한 그만의 스타일을 고집한 영화들을 만들며 세계 영화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의 예상치 못한 카메오 출연은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또한 그를 알아본 이들에게 보물을 발견한 듯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그 외에도 남성적인 외모에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여성적인 목소리와 몸매가 폭소를 자아냈던 카리스마 의사 시라이 역을 맡은 토쿠이 유우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2006), <검은 물밑에서>(2002), <쉘 위 댄스>(1996) 등 선굵은 영화에 크고 작은 역할로 출연해온 실력파 배우! 레즈비언 의사 선생님으로 등장한 그는 여성적인 몸매를 위해 봉긋한 가슴과 높은 톤의 목소리 연출로 폭소를 자아내며 연기 신공을 선보였다.



콰이어트룸에서 만나요 극장개봉 2008년 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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