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찌마와 리 불한당 류승범! 사랑스런 페르소나!
류승범이 ‘다찌마와 리’에게 앙심을 품었다. 영화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이하 <다찌마와 리>)에 조국과 정의를 위해 온 몸을 바치는 사나이 ‘다찌마와 리’가 있다면, 그의 호된 가르침 이후 앙심을 품은 불한당, ‘국경 살쾡이’도 있다. ‘다찌마와 리’를 괴롭히는 얄미운 악당 ‘국경 살쾡이’가 매력적이기까지 한 이유는 천상 배우, 류승범의 공이 크다.
불한당 중의 불한당, 국경 살쾡이!
다찌마와 리에게 품은 앙심의 소용돌이!
류승범은 인터넷 단편 <다찌마와 lee>의 원년 멤버. 당시 ‘와싱톤’이라는 이름으로 잊을 수 없는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그는 이 영화의 핵심 연기톤, 그 맛과 멋을 누구보다 가장 잘 아는 배우라고 할 수 있다.
류승범이 연기한 ‘국경 살쾡이’는 만주 국경지대에서 약자를 상대로 악행을 일삼는 불한당. 약자에겐 한없이 강해지고, 강자에게는 한없이 약해지는 그는 어려서부터 나쁜 형님들을 만나 째째하게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다. ‘다찌마와 리’가 조국을 위해 살아가는 호방한 사나이라면, ‘국경 살쾡이’는 눈 앞에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악당과도 손을 잡는 소인배이다. ‘다찌마와 리’처럼 큰 그릇이 될 수 없음을 깨달은 그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고 낙담하여 오히려 ‘다찌마와 리’에게 커다란 앙심을 품게 된다. 결국 앙갚음할 기회를 잡게 되는데..
천상배우, 류승범의 악당 연기- 두말하면 잔소리!
천하의 불한당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악당 캐릭터, ‘국경 살쾡이’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천부적인 연기파 배우 류승범의 몫이 크다. ‘국경 살쾡이’는 그가 가진 차고 넘치는 매력과 연기력 속에서 생명력을 얻었다. 감칠맛 넘치는 대사 처리와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이 느껴지는 그의 연기가 돋보인다.
류승완 감독은 “그의 연기는 두말하면 잔소리! 희극과 비극의 스펙트럼을 펼쳐내는 가공할 위력을 가진 나의 사랑스런 페르소나!”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고. 영화에 패기 넘치는 기운과 힘을 불어넣는 그는 이번 영화의 진정한 히든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