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하루 하정우 남자친구로는 피하고 싶다!

멋진 하루 하정우 남자친구로는 피하고 싶다!



매력 만점의 하정우가 남자 친구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멋진 하루>에서 유들유들함과 능청스러움으로 누구든 무장해제하게 만들어 버리는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병운’이 된 것.


멋진 하루 하정우-전도연

‘병운’은 인생이 마냥 행복하기만 한 초 절정 낙천주의자 백수로, 가까이에 두고 싶지 않은 캐릭터이다. 가진 것 하나 없지만 한번도 가보지 않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막걸리 집을 내겠다는 허황된 꿈을 가지고 있다. 하루 만에 아는 여자들에게 급전을 부탁해서 350만원을 만들어 낼 정도로 뻔뻔하고 복잡한 여자 관계를 갖고 있다. 상대방이 화를 내며 무슨 말을 해도 능글맞게 슬쩍 화제를 돌리며 요리조리 상황을 피해가기 바쁘다. 이에, 하정우와 대사연습을 하던 전도연은 “이런 사람이랑 있으면 짜증날 것 같아. 분명히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겠지?”라며 가까이 두고 싶어 하지 않는 마음을 드러낼 정도였다고.


멋진 하루 하정우-전도연

하지만, ‘병운’의 매력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는 것. 헤어진 여자친구의 음료수 취향뿐 만 아니라 좋아했던 가수를 기억하고, 아는 여자들에게 돈을 빌릴 때는 차용증을 미리 준비해서 주는 등의 귀여운 배려를 선사한다. 이것이 바로 극중 여자들이 난감한 상황에 빠진 ‘병운’을 거부하지 못하고 흔쾌히 돈을 빌려주게 만드는 이유. 또 하나 ‘병운’이 사랑스러운 것은 가진 것 하나 없지만 항상 진실된 태도로 사람을 대하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한다는 것. 하정우는 “양지에 살며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건전한 청년”이라며 ‘병운’의 캐릭터에 대해 묻는 이들에게 소개한 바 있다. 이는 가는 곳마다 거짓말을 하며 돈을 받아내는 <비스티 보이즈>의 ‘재현’과 혼동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고. ‘병운’의 낙천적이고 여유로움이 자신과 닮아 있다는 하정우는 깊은 애정으로 너무나 얄밉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병운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멋진 하루 하정우-전도연

얄밉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아는 여자들과 1년 만에 돈을 받으러 온 까칠한 노처녀 ‘희수’마저도 웃음을 짓게 만든 ‘병운’ 때문에 더욱 그 궁금증이 증폭되는 <멋진 하루>는 350만원 때문에 헤어진 지 1년 만에 재회한 까칠한 노처녀 희수와 철없는 백수 병운의 엉뚱한 하루를 다룬 이야기로 9월 25일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전도연-하정우 주연 멋진 하루 MY Dear Enemy 극장개봉 2008년 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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