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인도 김민선의 두 남자, 사랑하는 스타일도 다르다!
김민선의 두 남자
순수한 사랑 ‘강무’ VS 슬픈 욕망 ‘김홍도’
우연처럼 찾아온 순수한 사랑 ‘강무’,
김민선 곁에서 2시간여 무릎 꿇은 순정파 김남길
신윤복은 저잣거리에서 우연히 위기에 처한 강무를 그림 한 장의 재치로 살리게 된다. 윤복이 목숨을 구했으니 처음에는 보은의 뜻으로 속화 그릴 곳을 이곳 저곳 소개하는 강무. 만남이 더해질수록 알 듯 모를 듯한 감정이 둘 사이에 깊어진다. 그림을 위해 남자로서 살아온 윤복은, 그저 순수하게 다가오는 강무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처음 느끼게 된다.
영화 속 강무처럼 현장에서의 김남길 역시 ‘순수’ 그 자체였다. 현장의 막내 배우로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은 물론 신윤복의 연인으로서 김민선에게 보여준 모습은 지고지순에 가깝다. 김남길의 대표적 ‘순정’ 사례는 김민선 귀 속에 벌레가 들어갔던 불의의 사고 순간이었다.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김민선의 귀 속에 벌레가 날아들어갔고, 귀 속에서 빠져나올 줄을 몰라 급히 응급실로 달려가게 된 것. 인근 종합병원의 응급실로 향하는 동안 김민선은 귀 속에서 파닥거리는 벌레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그 때 김남길은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2시간여 동안 무릎을 꿇은 채 김민선의 귀에 손전등을 비추며 “괜찮아, 곧 나올꺼야”라며 겁에 질린 그녀를 달랜 것. 이 날 김남길이 보여준 세심한 배려로 서로간의 신뢰가 한층 두터워진 한 두 배우는 영화 속 ‘신윤복’과 ‘강무’의 사랑을 더욱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었다.
가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슬픈 욕망 ‘김홍도’,
후배를 향한 시(詩)적인 애정 김영호
어릴 적 아버지의 뜻에 의해 김홍도의 제자로 들어간 신윤복. ‘신윤복은 호랑이 새끼’라고 경계하라는 옛 스승의 충고에도 “전 설레입니다”라는 한마디로 신윤복을 묵묵히 지켜주는 스승 김홍도의 사랑은 지극하기만 하다. 그러나 평생 그림밖에 모를 줄 알았던 신윤복이 사랑을 깨닫고 여인이 되고자 할 때, 김홍도의 사랑은 제자로서도 여인으로서도 곁에 둘 수 없는 윤복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김홍도 역의 김영호는 실제 생활에도 영화 속 캐릭터처럼 예인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화제다. 툭툭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에 운치가 묻어나는 것은 물론, 촬영이 없을 때 김민선에게 보내오는 문자메시지도 늘 ‘산’과 ‘바람’이 언급되는 한편의 시와 같은 내용이었던 것. 김민선이 연기 선배로서 많은 조언을 얻고 의지할 수 있어서 감사를 표할 만큼 둘의 선후배간의 모습은 ‘김홍도’와 ‘신윤복’이라는 끈끈한 사제지간에 버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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