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작부인 키이라 나이틀리의 화려한 패션 퍼레이드!
18세기 영국 사교계를 뒤흔든 조지아나의 사랑과 열정을 그린 영화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 실존했던 조지아나 공작부인은 화려한 의상과 뛰어난 미모로 그 시대의 유행을 선도했던 패션 아이콘이었다. 조지아나역을 맡은 키이라 나이틀리는 총 27벌의 드레스와 그에 맞춘 각종 가발과 모자, 악세서리들을 이용, 공작부인으로서의 화려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다.
1. 순수미: 백합의 부드럽고 청순한 매력
의상 감독은 18세기 공작부인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키이라 나이틀리의 의상으로 총 27벌을 준비하고 그에 어울리는 가발, 모자, 악세서리 등 가장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입했다. 특히 그녀의 지적이고 우아한 이미지에 어울리는 창백한 블루와 크림색의 드레스는 결혼 전의 청순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지나친 색감이나 부담스러운 장식이 없고 심플함이 강조됐다. 의상과 함께 돋보이는 키이라 나이틀리의 백만불짜리 미소 역시 영화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2. 럭셔리 : 다이아몬드 드레스부터 65cm의 가발까지 럭셔리 향연
막강한 권력을 가진 데본셔 공작과의 결혼식에서 입었던 웨딩드레스는 가슴 부분을 다이아몬드로 장식했고 크림색 실크로 뒷면이 풍성하게 되어 있어 최고의 우아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디자인부터 최종 완성까지 보안을 위해 비공개로 제작된 고가의 의상이다. 결혼식의 숭고함과 최고 권위의 귀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듯한 드레스는 럭셔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결혼 후 사교계의 퀸으로 성장한 조지아나의 패션은 하늘을 찌른다. 65cm 높이의 아찔한 가발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우아하지만 정작 키이라 나이틀리는 실제 이 가발 때문에 고개를 들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3. 지성미 : 18세기 여성들이 입을 수 없었던 과감한 연미복 디자인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크 블루 실크 셔닐 의상은 18세기 후반 조지아나의 초상화와 파파라치 만화에 기초를 두고 제작된 의상이다. 이 의상은 당시 여성 복장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연미복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활동적이며 정치,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의상이다. 금실과 골드 단추로 장식한 밀리터리 스타일의 가죽 자켓이 돋보이며 모자는 최고급 여우털로 장식 되어있다. 이 옷의 여우털이나 블루, 오렌지색을 이용한 장식들은 당시 정치적인 성향을 어필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당시 여성들의 참정권을 위해 노력했던 조지아나의 지성미가 키이라 나이틀리의 매력적인 연기와 의상으로 더욱더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4. 섹시미 : 똑같은 옷 3벌을 만든 ‘드렁큰 드레스’. 36m의 실크 드레스
영화 속에서 가장 독특한 드레스와 가발은 바로 ‘드렁큰 드레스’. 무도회에서 만취해 있을 때 머리에 불이 붙는 씬에 등장한 옷으로 촬영을 위해 의상이 3벌씩 만들어졌다.
그래서 옷 3벌 제작에 36미터의 실크가 사용되었으며 손으로 직접 제작한 그린 골드 레이스가 수작업으로 제작되었다. 주인공 조지아나의 불행한 현실에 갇혀 사는 심리적 괴로움을 담는데 드레스를 입은 키이라 나이틀리의 모습은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그녀의 섹시미를 단연 돋보이게 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이 밖에도 수많은 드레스들로 다채로운 상황과 심리를 묘사한 의상은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퀼스>에도 참여했던 마이크 오코넬 의상 감독이 담당했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 속에서 화려한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을 선보이며 그 동안 보지 못했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다. 각각 영화 속 의상이 더욱 중요한 것은 그녀의 심정과 상황을 설명해주는 하나의 도구로 작용하기 때문.
© 마스엔터테인먼트 / Paramount Vantage / Pa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