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주목한 가장 통쾌하고 숨막히는 대결!
1977년 그 어떤 검사도, 그 어떤 기자도 밝히지 못한 역사적 진실!
어떻게 프로스트는 닉슨의 입을 열게 할 수 있었을까?
1977년 여름, 미국 뉴스 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 모은 사건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한물간 방송인 프로스트와 사임당한 대통령 닉슨의 인터뷰이다. 국민들은 워터 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후 3년간 사과 한마디 없는 닉슨에 대해 매우 화가 나 있었고, 닉슨에게 진실을 듣길 원했던 4천5백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은 둘의 숨막히는 설전을 꼼짝도 않고 지켜보았다. 팽팽한 대결을 펼쳤던 프로스트와 닉슨의 인터뷰는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지만, 이 두 명이 인터뷰를 둘러싸고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특히 정치인을 인터뷰한 경험이 거의 없는 한물간 토크쇼 MC가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미국 국민들에게 가장 긴장되고 통쾌한 순간을 안겨줬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프로스트와 닉슨의 인터뷰에서 닉슨의 승리를 점쳤고, 프로스트 팀조차 그의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던 것. 때문에 프로스트의 자질에 대한 논란은 인터뷰 프로그램 제작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게 만들었다. 프로스트는 인터뷰를 위해 닉슨에게 제시한 거액의 출연료를 포함해, 총 2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다. 이는 당시 블록버스터 영화 <벤허> 제작비에 버금가는 규모다. 그러나 그는 인터뷰를 방영해줄 어떤 방송사도 찾지 못했고, 제작비를 투자할 광고주를 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 인터뷰를 성공시켜 화려하게 뉴욕 방송국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프로스트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인터뷰에 임하고 닉슨 또한 정치계의 화려한 복귀를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춘다. 이렇게 두 사람의 인생 역전을 노리는 대결이자,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역사적 사건이 된 인터뷰는 피터 모건에 의해 연극으로 만들어졌고, 세계적 명장 론 하워드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아카데미, BAFTA 등 세계 시상식의 주요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2009년 최고의 웰메이드 기대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대통령의 불법은 불법이 아니다!”
모두가 궁금해하는 대통령의 진실을 둘러싼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 속 인터뷰가 특별한 점은 모두가 궁금해 하는 대통령의 진실을 둘러싼 두 사람의 대결이 팽팽한 긴장감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한 편의 미니시리즈처럼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 인터뷰 중 하이라이트는 닉슨을 사임시킨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한 마지막 인터뷰다. 특히 앞선 세 번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도 노련하게 피해가는 닉슨의 방어에 속수무책이던 프로스트는 치밀한 사전조사로 무장한다. 그리고 프로스트는 노련하게 답변하는 닉슨의 약한 곳을 건드려“대통령의 불법은 불법이 아니란 거요!”라는 충격적인 답변을 얻어낸다. 이제 닉슨의 진실을 조금씩 밝히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한 프로스트의 공격은 더욱 대담해지고, 진실을 둘러싼 두 남자의 숨막히는 대결은 더욱 치열해진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전설적인 TV 인터뷰를 다룬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은 말과 클로즈업 화면만으로 어떤 액션 영화보다도 강렬한 서스펜스와 스릴을 안겨준다.
© UPI코리아 / Working Title Fil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