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방글라데시, 베트남, 북한까지 2009년 독립영화, 아시아를 품다!!
연변, 방글라데시, 베트남, 북한까지 2009년 독립영화, 아시아를 품다!!
<푸른 강은 흘러라>, <반두비>, <로니를 찾아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까지 2009년 극장가를 장식하는 4편의 독립영화는 국내외 영화제를 통해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 받은 작품들로, 연변에서 방글라데시 까지 아시아 4개국을 모습을 영화 속에 담아내며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는 독립영화를 넘어 한국영화의 지평을 여는 것으로 올해 극장가가 보여주는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변화하는 연변, 그 속에서 성장하는 열 일곱 청춘 <푸른 강은 흘러라>
오는 10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푸른 강은 흘러라>는 급속도로 변화되고 있는 연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부모님들은 모두 한국으로 노동을 떠나 있지만, 한창 자라고 싶은 열 일곱 아이들은 PC 통신에 빠지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싶은 생각에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하지만 영화 속 배경인 연변이 보여주는 것이 있다면 마지막 까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순수함이 남아 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흐르는 두만강을 바라보며 밝은 꿈을 꾸고 자라난 아이들의 순수함은 변화하는 세상도 빼앗을 수 없다.
방글라데시 청년과 소녀의 우정 <반두비>
VS 방글라데시 체력 짱! 로니를 찾아나선 태권도 사범 <로니를 찾아서>
한편 지난 6월 개봉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 <반두비>와 <로니를 찾아서>에서는 방글라데시 출신의 두 청년이 등장한다. <반두비>의 이주노동자 ‘카림’은 우연한 만남을 갖게 된 여고생 민서와 임금을 떼어먹은 전 사장을 찾으러 떠나는 여정을 떠나게 되고, <로니를 찾아서>의 방글라데시 청년 ‘로니’는 태권도 사범 인호를 한판에 때려 눕히며 복수심을 자극한다. 이주민 노동자가 급증하면서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게 된 한국의 현재를 진단한 두 작품은 국경선 없는 ‘소통’ 그려내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베트남 청년 VS 북한 청년의 우정과 소통 <처음 만나는 사람들>
낯선 서울에 불시착한 탈북자 ‘진욱’과 베트남 이주 노동자인 ‘꽝스’ 의 여정을 다룬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서로 소통할 수 없는 두 인물의 교감과 우정을 그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것은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공존의 방식으로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서로 함께 하는 사회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주목을 모았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 시대 속에서 4편의 독립영화가 품은 아시아의 모습은 ‘너와 나’가 아닌 ‘우리’를 이루어 가야 하는 포용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상업 영화가 아닌 독립영화가 대한민국을 벗어나 드넓은 아시아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다루기 시작한 것은 지평을 넓혀가는 한국영화계의 큰 발전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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