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국경도 없는 영화 호우시절 따뜻했던 기자 간담회 현장 중계!

사랑에는 국경도 없는 영화 호우시절 따뜻했던 기자 간담회 현장 중계!



허진호 감독 , 따뜻해지다!
정우성 “ 잊었던 추억이 현실을 치유하는 영화였으면” 고원원 “ 사랑을 기대하는 분들이라면 다 좋아할 것”



호우시절 감독-출연진

영화를 본 사람들의 대체적인 반응은 허진호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 많이 따뜻한 영화라는 것. 사랑의 현실적인 측면을 주로 다루었던 전작과 달리 낭만적이고 사랑을 믿는 영화라며 심경의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허진호 감독은 사랑을 어둡게 바라볼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좀 더 따뜻하고 밝은 측면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말로 대답을 줄였으나, 감독의 대답이 끝나기도 전 정우성은 ‘감독님이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겨서 그런 것 같은데, 정작 자기 아이가 몇 개월이 되었는지는 모르더라’며 농담과 진담이 섞인 추임새를 넣었다. 영화에 대해서 만족하냐는 질문에 정우성은 “제가 표현하고자 한 것이 잘 보여졌는지 거꾸로 궁금하지만 영화가 전달하고자 했던 것, 사랑의 타이밍이나, 잊었던 기억이 현실의 자신의 감정을 치유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은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는 겸손한 태도로, 영화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믿음을 표했다. 한편, 고원원은 “현재 사랑을 간직하는 분, 사랑을 기대하는 분 모두 좋아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촬영 중 허진호 감독이 말한 “ 이 영화가 현재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늘 염두에 두고 촬영에 임했다고. 전작들에 비해 따뜻한 결말, 희망적인 메시지, 사랑에 대한 긍정과 믿음이 느껴지는 영화의 분위기에 배우들도 충분히 공감했음을 알게 한다.

정우성 “경험 상 사랑에는 국경이 없는 것 같습니다.” vs
고원원, “사랑도 영화도 언어는 절대로 장애가 아니에요” 이심전심 커플 멘트



정우성-고원원


유학 시절 친구라는 설정 상, 둘 다에게 외국어인 영어로 사랑을 나누는 극 중 동하와 메이에 빗대, ‘사랑에 국경이 있더라’ 라는 대사에 대한 두 배우의 개인적 생각을 묻는 질문. 정우성과 고원원은 마치 입이라도 맞춘 듯 똑 같은 대답을 내 놓았다. “제 경험상 사랑에는 국경이 없는 것 같습니다”라는 장난스러운 정우성의 멘트에 덧붙여 고원원은 “연기할 때 어려움은 없었는지, 정우성 씨와 의사소통은 어떻게 했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절대로 언어가 장애는 아니었다.


호우시절 감독-출연진

비록 우리가 진짜 사랑을 한 건 아니지만 사랑에도 영화에도 언어와 국경은 장애가 아니다. 중요한 건 마음이다”라며 확신에 찬 대답을 전했다. 정우성 또한 “ 이 영화를 하면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한 여자와 사랑을 하면서 사랑에는 어떤 장애도 없다는 걸 느꼈다. 사랑을 갈구하는 한 남자로서 영화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래서 고원원 씨와 같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며 화면에 보이는 아름다운 두 연인의 모습이 ‘국경을 뛰어 넘고 언어도 뛰어 넘은’ 실제 호흡의 결과임을 짐작하게 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장애물이자 장벽인 언어와 국경조차 ‘사랑’앞에서는 중요한 장애가 아니고, 서로를 믿는 마음과 따뜻한 감정이 더 중요한 것이라는 영화 <호우시절>의 커플다운 모습이었다. 한편 영화 속에서 두 사람의 데이트에 눈치 없이 끼어든 지사장(김상호 扮)과의 음주 장면이 강한 인상을 남긴 듯, 음주 장면에 관한 질문이 많았다. 특히 영화 속 메이의 “한국 소주는 중국 술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달콤해서 물처럼 넘어간다”는 대사가 실제 고원원이 회식 자리에서 한 말에서 따 온 것이라고 허진호 감독이 밝혀 눈길을 끌기도. 술 자리에서 빼기보다 솔직하게 행동하는, 내숭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줄 아는 메이와 닮은 모습이다.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
호우시절 극장개봉 2009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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