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 부산영화제에 감독과 함께 우에노 주리가 떴 다?!

영화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 부산영화제에 감독과 함께 우에노 주리가 떴다?!



직접 관객과 영화를 관람한 키시타니 고로 감독,
“마치 브로드웨이에 있는 듯한 뜨거운 반응, 처음이다!”
오리지널 노벨티 스티커 선물에 싸인회까지! GV후에 더 뜨거워진 관객 열기!



부산영화제 키시타니 고로 감독
부산영화제 키시타니 고로 감독


10월 10일(토) CGV 센텀시티에서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이 국내 첫 상영과 함께 키시타니 고로 감독의 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약 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우에노 주리의 첫 코믹스릴러로 부산영화제 예매 오픈 41초 만에 전회매진을 기록! ‘아시아 영화의 창’섹션 기대작 1위로 뽑혀 화제를 모은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 1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내에 연신 예매창 클릭을 통해 티켓확보에 성공한 발 빠른 관객들만이 모인 자리인 만큼, 처음으로 공개되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컸을 터. 상영 내내 웃음과 환호가 끊이질 않았다. 상영 후, 키시타니 고로 감독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우에노 주리의 실제 크기만한 인형을 들고 입장, “촬영 때문에 같이 올 수 없었던 우에노 주리를 보고 싶어할 관객들을 위해 이렇게라도 그녀를 데리고 왔다”며 재치있는 인사를 하자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맞이했다. 결혼만은 어떻게든 성공하고 싶은 만년꼴찌 히로코가 결혼식 하루 전날 벌인 엄청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해프닝을 담은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은 댄스와 음악이 있는 뮤지컬적인 요소와 화려한 영상미, 개성 만점 캐릭터로 아드레날린 넘치는 드라마를 펼쳐낸다.


부산영화제 키시타니 고로 감독
부산영화제 키시타니 고로 감독

한국에 도착했을 때부터 관객들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영화를 같이 관람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던 키시타니 고로 감독은 인터뷰 때문에 늦게 들어간 극장에서 상영 시간 내내 서서 영화를 관람하며 관객들의 아주 작은 반응까지 체크했다. 그리고 그들의 열광적인 리액션에 “이런 관객들의 반응은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있을 수 없는 반응이다. 뉴욕의 브로드웨이 관객들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관객들의 반응을 보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영화 상영 때만큼이나 관객과의 대화 역시, 관객들의 유쾌한 질문과 답변이 계속되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간담회가 끝난 후에는 감독이 한국관객들을 위해 수상한 여행가방 속에 담아온 일본 오리지널 노벨티 스티커를 전 관객에게 선물했고 관객들은 감독의 싸인을 받고자 스티커를 들고 줄을 서기 시작, 전 관객과 스탭이 20여분간 극장을 떠나지 못한 채,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고 감독은 모든 관객에게 싸인과 더불어 악수를 청하며 감사를 표했다.

우에노 주리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부산으로 허니문을?!
해운대 PIFF 광장 포토존에 선 우에노 주리 실사 스탠디 인기 폭발!



관객과의 대화, 감독 인터뷰를 포함한 키시타니 감독이 가는 곳에는 어디든지 함께했던 우에노 주리! 웨딩드레스를 착용한 실제 우에노 주리의 키와 거의 동일한 사이즈의 인형 스탠디가 해운대 PIFF 광장 포토존에 섰다. 영화로 재탄생 되는 <노다메 칸타빌레>의 촬영 스케줄상, 아쉽게도 부산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그녀를 대신해, 부산 곳곳에 등장한 것! 이에, 그녀와 함께 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어깨동무를 하거나, 볼에 키스를 하며 사진을 찍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작년 <구구는 고양이다>로 내한 당시, 고양이 구구와의 레드카펫 행사와 예매 오픈 46초의 전회 매진으로 우주최강 인기를 증명한 그녀의 작품이 2년 연속으로 영화제에 정식 초청되어 상영 되는 만큼, 영화 배급사를 통해 사과의 말을 전한 그녀를 대신해 영화제를 찾은 영화광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을 남겼다.


GV 간담회 녹취록 (키시나티 고로 감독)



Q: 관객에게 인사말


A: 안녕하세요. 어제부터 부산영화제에 참여하고 있는데, 부러울 정도로 훌륭한 영화제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정말 사랑하는 관객들이 모여서 즐기고 있다는 것이 전해져서 일본에도 이런 영화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촬영 때문에 못 온 우에노 주리를 대신해서 (우에노 주리 스탠디 인형)이렇게 라도 그녀를 데리고 왔다. (웃음) 우에노 주리 역시 진심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싶어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러 와 주셔서 행복하다. 너무 감사하다.

Q: 드라마를 통해 연기를 봐 왔고, 꼭 한번 뵙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영화를 보면 음악적인 측면이 좋아서 뮤지컬 영화 같은 느낌도 받았다. 혹시 OST를 따로 발매할 계획은 없는지. 또한, 한국에 다시 내한할 예정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일본에서는 발매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아쉽지만 발매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한국에는 정말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이번에는 짧은 일정이라 빠듯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다음 번에는 더 긴 일정으로 여유 있게 영화제를 즐기러 오고 싶다.

Q: 영화 잘 봤다. 전체적으로 현실과 상상의 구분 없이 전개되는 것 같은데, 실제적으로 영화를 만들면서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상상인지에 대한 경계를 세웠나, 혹은 그것 자체를 없애는 것이 영화의 목적이었는지.



A: 모든 것이 주인공 히로코에게 실제로 벌어지는 이야기들인데, 과거의 회상씬에만 상상의 부분이 있다. 주인공 히로코가 만년꼴찌로 놀림을 받았던 어린 시절을 회상 하는 장면은 그녀 안의 피해망상이 동네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꼴찌라고 손가락질 하거나, 꼴찌 축제를 하는 등의 망상을 일으킨 것이다. 그 외에 초반에 사고를 친 히로코가 만약 체포가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뉴스속보가 나오는 장면도 있는데 그것도 상상이다. 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모두 리얼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이 하나하나의 장면들에 관심을 갖게 되면 영화가 끝나고 난 후 장면들을 곱씹으면서 ‘아, 어느 장면은 상상이었구나 혹은 현실이었구나’ 하는 것들을 스스로 받아주고 느낄 것이라 생각하고 영화를 만들었다.

Q: 영화 굉장히 잘 봤다. 촬영하면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을 것 같은데.



A: 주인공 히로코가 고릴라 인형을 업고 고릴라 버터플라이를 하는 장면은 11월 초에 촬영한 것이다. 굉장히 추웠고 물이 차가웠기 때문에 모든 스태프들이 고생을 했지만, 고릴라 인형 안에 있던 배우분이 의식을 잃어 위험한 상황까지 가는 일도 있었다.

Q: 마지막 장면을 보면 히로코가 굉장히 행복하게 웃고 있는데, 사실 그 상황은 굉장히 불행한 상황이지 않나. 불행 속에서 행복을 찾았다고 보여지는데 마지막에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A: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찍고 싶었던 장면은 마지막에 히로코가 폴짝폴짝 뛰어가는 장면이었다. 어떤 비관적인 상황에서도 자신을 가두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할아버지에게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결혼식을 성공시키고자, 생애 처음으로 온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해 극복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히로코는 산다는 것의 의미를 발견해 간다. 물론, 시체를 숨긴다는 상황자체는 나쁘지만 이런 상황으로 인해 인간으로서 살아있다는 실감을 느끼게 된다고 생각한다. 변태 스토커 집주인이나 마지막 약혼자 역시 본의 아닌 사고가 생기지만, 이로 인해 히로코는 어쩌면 온 힘을 다해 살아가는 행복감을 또 한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레임이라고 할까 그런 감정들을 (폴짝폴짝 뛰어가는 장면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 또 그런 상황들이(히로코가 실수로 저지른 사건들) 변태를 제거하는 일이 되기도 하지 않나(웃음)

Q: 배우에서 감독으로서 첫 작품이 되었다. 혹시 이 작품에 배우로서도 직접 참여할 생각은 없었는지.



A: 배우라는 직업은 작품 안에 들어가서 작업을 하는 사람이다. 감독은 카메라의 안쪽에, 배우는 카메라 저편에 서 있게 된다. 처음으로 감독의 위치에 서서 카메라(프레임 밖)를 통해 객관적인 시선으로 작품을 보는 것이 필요했다. 만약 내 자신이 배우로서 작품 안에 서게 되면 작품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를 감독과 배우, 카메라와 배우와 대치해서 마주보고 작업을 하고 싶었다.

Q: 우에노 주리를 캐스팅한 이유는? 또한 영화 속 악당들이 커피에 핫소스를 뿌리는 장면이 있는데, 재미를 위해서 넣은 것인지 혹은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궁금하다.



A: 우에노 주리와는 그녀가 아직 10대 초반일 때, 아버지와 딸로 같이 작품에 출연한 적이 있다. 이제는 평소에 같이 술을 마시면서 이 부분은 이렇게 하라던지 지도를 하기도 한다. 배우로서 정말 훌륭하게 성장을 해 왔고, 이 영화 역시 캐스팅에는 그녀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악당에 대해서는 국적불명의 정체불명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지적해준 것처럼 ‘과연 그들이 (커피에)핫소스를 뿌리는 이유가 뭘까?’하는 미스터리한 인물들로 설정했다. 그들만의 색깔과 특징을 만들고 싶어서 그런 식으로 묘사를 한 것이다.

Q: 주인공 히로코의 직업은 무엇인가? 또 만약 이 영화가 대박이 난다면 속편을 제작할 생각이 있나.



A: 후속편은 아마 없을 것이다. 변태 집주인의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다(웃음) 4중의 가발을 씌어서 벗기면 대머리가 되는 인물로 말이다(웃음) 히로코라는 여자는 구체적인 직업에 대한 설정은 없고, 그냥 일반적인 OL(office lady)이다. 초반에 우에노 주리를 괴롭히는 못된 OL집단들이 나오는데, 그녀들은 관객들이 보는 것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는, 관객들의 개인적 소양에 따른 하나의 반영이 될 수 있다. 초반에 퇴사를 고하는 장면은 도쿄 도청 앞에서 촬영을 했다.

Q: 언제쯤 차기작을 선보일지, 차기작에 대한 예정이 있나.



A: 차기작 예정은 아직 없다. 내년에 『지구 고저스』라는 연극을 준비하고 있는데 몰두하고 있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도 준비 중이다.

Q: 영화 속 상상력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감독님 머리 속에 굉장히 많은 상상력이 필요할 것 같다. 그 준비 과정을 말해달라. 또한 상상보다 잘 나온 장면 혹은 더 못나온 것 같은 장면이 있는지.



A: 전체 제작기간은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해서부터 2년 정도 걸렸다. 전체 촬영은 45회로 진행되었다. 사실 영화를 찍다 보면 예산이나 시간 등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생긴다.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만족 한다. CG를 사용을 했으면 좀 더 잘 나왔을 거라고 생각되는 장면들도 있지만 그냥 지금의 그대로 살려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영화 속에서 환상의 나비가 나오는데, 보통 외국영화에서는 그런 장면에서 CG를 사용하지 않나. 하지만 (CG는) 적지 않은 예산이 들기 때문에 대나무봉에 피아노 선을 연결해서 직접 수작업으로 촬영했다. 구시대적인 영화 제작 방식을 도용한 것이다. (수작업으로 나비를 촬영한 것을 흉내 내는 감독에 장내 웃음바다)

Q: 이번 영화제에 일본영화들이 많이 출품되었다. 이 영화는 그 중 몇 위 정도가 될 거라고 생각하나.



A: 아직 다른 작품들을 못봤다(웃음) 일본 작품들이 많이 초청되어서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영화를 보면 굉장히 실력이 높고 차원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한국 영화들 사이에서 일본 영화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이런 자리에 이렇게 상영된다는 것 자체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나 역시 앞으로 열심히 영화를 찍어서 좋은 감독으로서 한국을 다시 찾고 싶다. 한국의 스태프들과 공동 작업을 하는 날도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

Q: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한마디.



A: 연극 공부를 위해 일년에 1~2회 브로드웨이에 가서 20회 넘게 작품을 보고 오고는 하는데, 브로드 웨이 관객들과 한국관객들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뜨거운 리액션을 보여주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 정말 영화를 좋아해서 자유롭게 즐기는 것을 보고 굉장히 즐거웠다. 난 항상 영화를 찍을 때 이 대목에서는 관객들이 웃겠구나. 이 대목에서는 뒤로 빠지겠구나 하는 관객들의 반응을 머리 속에 그리면서 찍는다. 연극적인 느낌으로 영화를 찍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아 영화가 괜찮게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한 것 같다. (웃음)


나는 사실 야한 얘기를 싫어한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파친코 알바생으로 나오는 코이데 케이스케가 아이돌 아야카를 우연히 만나고 놀라는 장면에서, 드링크 젤이 튀어나오는 “아, 나와 버렸네”하는 장면은 굉장히 좋아한다 (장내 웃음)



우에노 주리의 달콤살벌 웨딩 프로젝트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 キラヴァジンロド Killer VerginRoad 극장개봉 2009년 10월 29일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영화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셰어하우스 메이트 소개 영상

맛으로 승부하는 요리 대결! <흑백요리사> 메인 포스터 & 예고편 공개

미친 열연의 귀환, <조커: 폴리 아 되>가 가져올 새로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