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 VS 조인성 닮은 꼴!
김범 VS 조인성 닮은 꼴!
시트콤으로 얼굴을 알린 두 남자: 조인성, 김범
잘생긴 외모만큼이나, 풍부한 감정연기를 보여주는 조인성. 하지만 그가 데뷔 때부터 이런 이미지를 가졌던 것은 아니다. 180 cm가 훌쩍 넘는 키와 준수한 외모로 ZioZia의 모델로 데뷔한 이후, 2000년 방영된 시트콤 “뉴논스톱”에서 박경림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민들레 같은 캐릭터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휘어잡으며, 인기를 얻었다.
시트콤에서 얼굴을 알리고, “발리에서 생긴일” 같은 정극 드라마를 거쳐, <비열한거리>, <쌍화점> 으로 스크린배우로 자리매김 해온 조인성. 그의 행보를 밟아가는 주목받는 배우가 있는데, 바로 공공연히 지면을 통해 조인성에 대한 존경심을 표해 온 김범이다. 그 역시 데뷔 이후,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어리버리하고 순수한 고등학생 역할로 수직상승의 인기를 얻었다. 재미있는 장면마다 ‘분노범’, ‘노숙범’, ‘하숙범’ 등 수많은 별명을 만들어내며, “거침없이 하이킥!”의 가장 핫한 캐릭터로 떠올랐다. 이후, “에덴의 동쪽”에서 ‘하숙범’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거친 액션씬도 직접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길을 걸어갔다. 당시 6개월의 강행군을 통해, 배우 김범은 훌쩍 성장했다. 이어 “꽃보다 남자”의 ‘소이정’, “드림”의 ‘이장석’으로 끊임없이 변신하고 있는 욕심 많은 배우 김범, 그가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밀며 힘찬 도약을 준비 중이다.
스크린은 꽃미남의 배우 등용문? <비열한 거리> VS <비상>
“뉴논스톱”으로 잠시 숨겨왔던 끼와 엉뚱한 면모를 발산했던 조인성이지만, 여전히 그는 잘생긴 외모로 평가받는 배우였다. “피아노”, “발리에서 생긴 일” 등을 찍을 때에도 물오른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나, 남성다움을 뿜어내는 배우라기보다는 모성애를 자극하는 소년의 이미지가 여전히 강했다.
꽃다운 외모에 어울리는 연기에서 벗어나, 진짜 남자로 조인성이 도약하게 된 계기는 바로 유하 감독의 <비열한 거리>! 꽃미남 배우의 외도라는 반신반의를 뒤로 하고, 그는 <비열한 거리>로 대한민국 영화대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렇듯 스크린에서의 변신은 브라운관에서의 변신보다 획기적이다. 그렇기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김범이 택한 영화는 <비상>이었다. ‘호스트’라는 소화하기 힘든 캐릭터이지만, 많은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극중 ‘박시범’ 이라는 캐릭터에 매료되어 선택했다고.
영화 <비상> 속 김범이 맡은 역할 ‘시범’은 젊음 외에는 보잘것없는 인물. 아르바이트로 연명하는 생활, 배우를 꿈꾸지만 단역만 맡는 그의 하루하루는 ‘수경’을 만나면서 급변한다. 바로 그녀를 구하기 위해 서울 No. 1 호스트가 되어야 하기 때문! 점차 여자들에게 사랑이라는 환상을 선사하는 호스트로 성장해 가면서도, 한 여자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시범’을 연기함으로써 김범은 비로소 진짜 ‘남자배우’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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