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스 김별, 그녀의 진짜 모습은? 팜므파탈 VS 천사
야누스 김별, 그녀의 진짜 모습은? 팜므파탈 VS 천사
야누스 김별, 마스카라 번진 눈 vs 절대 순수
<비상> 속 김별의 진짜 모습을 찾아라!
김별, 팬더 눈 될 때까지 춤을 추다!
“아기와 나”, “태릉선수촌” 등에서 발랄한 모습을 보였던 김별. “최강칠우”에서도 몰락한 양반가의 딸 ‘연두’를 연기했지만, 극 중 그녀의 어두운 과거사가 조명되기보다, '칠우' (에릭 분)을 따르는 밝은 성격이 부각되었다. 심지어 “아기와 나”에서는 닭 모양의 잠옷을 입고 길거리에 나오는 깜찍 발랄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그랬던 김별이 시끄러운 음악이 나오는 클럽, 모두 한껏 들뜬 채 맥주를 마시며 몸을 흔드는 가운데 눈물을 흘린다. 이것은 실제 상황이 아닌 영화 <비상>의 촬영현장. 가슴 속 많은 상처를 안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세상을 향한 문을 굳게 닫고 사는 외톨이 ‘수경’을 연기한 현장이다.
클럽 장면은 영화 속 김범과 김별이 처음 만나는 장소. 사람들 속에서 혼자 마스카라가 번질 때까지 모든 아픔을 털어버리려는 듯 춤추는 김별의 모습이 이채롭다. 춤추는 사람들을 지켜보던 도중, 혼자만의 세계에 갇힌 듯 외로워 보이는 김별을 본 순간, 김범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실제로는 조용한 성격에 혼자 책 읽고 영화 보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는 김별. 이런 성격 때문인지, 클럽을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하지만 영화 찍는 내내 ‘수경’으로 살았던 그녀는 춤을 추며, 자신도 모르게 팬더 눈이 될 때까지 눈물을 흘렸다!
팜므 파탈 김별 뒤에 천사 소녀 김별 있다?!
센 모습 속의 애처로움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영화 <비상>의 초반부와 다르게 후반부로 갈수록 김별은 절대 순수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지키고 싶은 첫사랑의 순수한 모습을 ‘수경’ 역에서 원했던 박정훈 감독의 의도대로 그녀는 순수 그 자체인 ‘수경’으로 변했다.
지켜주고 싶은 소녀, ‘수경’은 영화 속에서 자신의 상처를 감당하지 못하고 고독한 세계에 빠져든다. 이 때 그녀가 보여주는 단발 헤어스타일과 흰 원피스는 연약한 소녀의 모습과 세상을 감당할 수 없었던 ‘천사’ 같은 모습을 동시에 연출한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약하지만 강한 척하는 ‘수경’을 연기한 김별은 어쩌면 지금까지 자신의 실제 성격과는 다른 역할들을 맡으면서 ‘밝은 성격’일 거라는 오해를 받아온 것인지도 모른다. <비상> 시나리오에 푹 빠져서, ‘이 작품이 아니면 안 된다!’는 단호한 각오를 보여줘 김별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수경’이라는 역할을 맡으면서, 올 봄 현장에서 너무나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수경’과 더욱 헤어지기 힘들었다고. 약하고 순수하기만 한 소녀에서 한 남자의 무한한 사랑을 받아, 상처를 딛고 일어나는 ‘수경’의 모습처럼 자신도 알게 모르게 이 영화를 통해 ‘사춘기’를 통과한 느낌이라는 소회도 털어놓았다.
© DDOL film / ㈜성원아이컴 / ㈜월드애플상사 / ㈜글로리엠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