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과 열정으로 가득했던 영화 , 200일의 제작기!

프로처럼, 진짜 야구선수처럼!!




제작진과 배우들이 영화 <글러브>를 찍기 위해 가장 먼저 공을 들인 부분은 바로 진짜 선수처럼 야구를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평소 야구 보는 것은 좋아했지만 야구를 하는 것은 즐겨 하지 않았다는 배우들은 이번 영화를 통해 야구를 하기 위한 기초 체력 훈련부터 실제 선수들이 받는 고난이도 훈련까지 매일 매일 소화해 내며 진짜 선수되기에 돌입했다. 극중 프로야구 간판투수 김상남 역을 맡은 정재영은 프로 못지 않은 투구 폼 연습부터 아이들에게 너크 볼을 쳐주는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하루에 천 개 이상의 공을 치기도 했다고. 정재영뿐 아니라 극 중 야구부 역할을 맡은 10명의 배우들은 촬영 4개월 전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여 촬영이 진행되는 중에도 틈틈이 임채영 야구감독에게 지도를 받으며 기본기를 쌓아갔다.

손으로 그리고 가슴으로 말하라!


배우들의 두 번째 미션은 청각장애아 연기를 위한 수화 연습이었다. 야구부 전원이 청각 장애아이다 보니 이들의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자연스러운 수화는 필수. 배우들은 촬영 전부터 함께 모여 수화 전문 통역사에게 수화를 배웠다. 특히, 상남과 아이들의 의사 소통을 위해 통역을 맡은 나주원 선생 역의 유선은 다른 이들보다 몇 배에 달하는 수화를 소화하기 위해 촬영 몇 달 전부터 전문가와 함께 수화를 공부해 가장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야구부 역의 배우들 역시 촬영 4개월 전부터 일주일에 3~4회씩 모여 일상의 대화를 수화로 말하는 연습을 하기도 했으며, 실제 충주 성심학교를 방문하여 참관수업과 합숙훈련을 하며 실전 수화 익히기에 매진하기도 했다.

한 씬 1000컷 이상, 완벽하게 담아라!


글러브(2011) 스틸컷

야구와 수화를 위해 배우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면 완벽한 영상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강우석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의 노력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영화의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경기 장면을 촬영 할 때에는 한 씬에 1500여 컷에 달하는 분량을 소화하며 열흘이라는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우석 감독은 “움직이는 공을 쫓는 것은 물론이고 인물의 감정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어느 영화, 어느 장면보다 심혈을 기울여 찍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우들 역시 온 몸이 멍들고, 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겪으면서도 더 좋은 장면을 얻어내기 위해 뛰고 넘어지기를 반복했다. 이들의 이런 노력 덕분에 마지막 경기 장면은 그 자체만으로도 마치 영화 한편을 보는 것 같은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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