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청소년 관람 불가?!
예고편 심의 반려에 이어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까지
학교 문제, 왕따를 다룬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청소년에게 유해하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 포스터 |
지난 예고편 심의반려에 이어 본 영화에 대한 ‘청소년 관람 불가’판정으로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는 학교폭력, 왕따, 인터넷 마녀재판 등 현실적인 사회 문제들을 다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주체가 되는 청소년들은 이 영화를 관람 할 기회를 가질 수 없게 됐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는 학창시절부터 폭력에 시달려 오다 오랜 시간 외톨이 생활을 하는 20살 청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불안한 청춘’에 대한 냉철한 시선으로 영화제에서 상영될 때 마다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특히, 이 영화는 <친애하는 로제타>로 2007 깐느국제영화제 단편 경쟁부분에 진출해 실력을 인정 받은 양해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우리 주변에서 떠돌고 있는 여러 사회 문제들을 소재로 영화를 작업해 온 감독의 관심이 집약적으로 담겨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영화가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왕따’와 ‘학교폭력’,’몰카’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는 기존의 상업 영화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날카로운 주제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청소년 관람 불가’라는 판정을 받게 만든 문제의 장면들도 이러한 사실적인 폭력묘사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에 대한 이 같은 심의결과로 다시 한번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사안이 바로 ‘독립영화에 대한 심의’ 문제이다. 독립영화는 기존의 장르영화에서 다루기 힘든 사회적으로 예민한 주제들이나 감독 개인의 관심사를 영화 속에서 그려내고 있는 만큼 그 표현수위 또한 주류 상업 영화와는 일정한 거리가 있다. 더구나 날로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주류 상업 영화의 경향에 비추어 본다면 독립영화의 표현수위라는 것도 주류 상업 영화의 표현수위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배급망을 통해 극장에 상영되는 주류 상업영화에 대한 심의기준도 불분명하다는 비판이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는 현재의 검열환경에서는 독립영화의 심의기준에 대한 문제제기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특히,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에 대한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으로 불거진 독립영화에 대한 검열 기준이 독립영화의 관객 층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더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인디스토리 / 릴레이필름 / CGV /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사소한 응징으로 시작된 돌이킬 수 없는 황당 잔혹극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2007년 10월 25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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