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이들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 나의 노래는 안슬기 감독
따뜻한 선생님 그리고 따뜻한 영화감독, 안슬기
2005년 ‘요즘은 독립영화가 웬만한 상업영화보다 낫다’는 호평 속에, CJ 아시아 인디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고, 2005년 전주영화제 관객평론가상에 특별 언급을 받았던 신개념 가족무비 <다섯은 너무 많아>. ‘교사’ 안슬기는 첫 번째 장편영화 데뷔작 <다섯은 너무 많아>로 성공적으로 ‘감독’ 안슬기로 데뷔했다. 평범한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었던 그는 늘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풀어내길 갈망해왔고 오랜 준비 끝에, 가족과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알콩달콩 새로운 가족을 이루며 보듬고 살아가는 이야기 <다섯은 너무 많아>로 관객과 언론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어둡고 현실반영적인 영화들이 많았던 독립영화계에서 <다섯은 너무 많아>가 전하는 발랄하고 따뜻한 메시지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아이들에게 불러주는 응원가 한 소절, <나의 노래는>
그리고 2년이 지난 2008년, 안슬기 감독은 두 번째 영화 <나의 노래는>의 4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나의 노래는>은 안슬기 감독 자신과 가장 가까운 존재, 학교에서 가르치는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고 있는 영화다. 실업계 고등학교에 재직하면서 학교에 나오지 않는 아이들, 프리 스타일 랩으로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아이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세상으로 나가는 무수한 아이들을 보면서 진정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담아 이 영화를 완성한 것이다. 영화 <나의 노래는>에도 작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에 대한 안슬기 감독의 따뜻한 시선은 여전하다. ‘때가 되면 애벌레가 나비로 변하듯이 철없고 꿈이 없는 학생들도 어느 날 성숙한 어른으로 변한다’는 아이들을 향한 믿음을 <나의 노래는>은 스무 살 희철이 견디는 시리고 아름다운 성장통을 통해 소박하고 따뜻하게 그려냈다.
나의 독립영화 작업은 계속된다!
영화 <나의 노래는>은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ACF) 장편독립영화 후반작업 지원을 받아 최종 완성됐지만, 프로덕션 비용은 순수하게 안슬기 감독 사비로 충당됐다. 안슬기 감독은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구애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독립영화 작업은 매력적이고, 꾸준히 영화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두 번째 영화 <나의 노래를>에서 그는 스무 살 희철의 풋풋하고 섬세한 감정과 변화를 오롯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때문에 영화 <나의 노래는>은 흑백의 핸드헬드로 촬영된 화면 안에 스무 살 희철의 성장통과 사랑에 대한 풋풋한 감정을 수려하게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스무 살의 BGM <나의 노래는>은 4월 25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명동), 시네마 상상마당(홍대) 두 곳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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