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주아 소설의 대표작가 바르베 도르비이 원작 소설 미스트리스로 영화화되 다
부르주아 소설의 대표작가 바르베 도르비이 원작 소설 미스트리스로 영화화되다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 작품 중 최초로 칸 국제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출품된 영화 <미스트리스>의 원작은 ‘늙은 정부’ 라는 뜻의
부르주아 고전 문학의 대표 작가 ‘바르베 도르비이’가 1865년 발표한 소설로 당시 파격적인 내용이 화제를 일으켰다. 소설은 당시 유행하던 감상적이고 교훈적인 연애담을 주 내용으 로 하는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19세기 파리 사교계에 숨겨진 은밀한 내면과 모순된 귀족사 회를 날카롭게 분석한 작품이다. 바르베 도르비이의 소설을 영화화하기로 결심한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은 소설 속 캐릭터들의 매력에 푹 빠졌다. 남성 캐릭터는 나약한 아름다움을 가 지고 있고, 여성 캐릭터는 강인한 카리스마를 발산, 양성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매력을 동시 에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아르젠토가 연기한 벨리니라는 캐릭터는 야성적인 섹슈얼리티를 지니며 현대적인 여성상으로 묘사되었다. 영화는 19세기를 배경으로 21세기 현대사회에서 볼 수 있는 세련된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소설을 영화화하는 작업은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완벽한 재연을 필수로 하는 작업이다. 19세기 프랑스의 섬세하면서도 귀족적인 분위기를 완벽하게 살리기 위해 브레야 감독은 제작자 등과 수없이 토론을 벌였다. 감독은 원작 소설을 수십 번 읽으면서 주요 부분에 밑줄을 긋고 철저하게 분석을 거듭했다. 직접 각본까지 쓰며 소설의 세계를 완벽하게 스크린에 투영한 영화 <미스트리스>는 삶의 투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나태한 귀족들에게 피어나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원작만큼 아름다운 영화로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