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천재화가들의 천재적 사랑!!

영화 속 천재화가들의 천재적 사랑!!



천재 화가의 삶과 사랑은 언제나 영화의 매력적인 소재이다. 그들이 보여주는 예술에 대한 열정, 거침없이 빠져드는 순수한 사랑은 그야말로 ‘영화적’이기 때문. 11월 13일 개봉하는 영화 <미인도>가 신윤복의 그림을 통해 그의 매혹적인 삶과 사랑을 다룬다.

<미인도>의 신윤복 vs <프리다>의 프리다 칼로
- 자화상을 그리다.



미인도

동양화에서는 초상화를 전신(傳神)이라고 한다. 전신(傳神)이란 인물의 외면만이 아니라 내면의 심리와 사상까지도 담는다는 뜻. 만약 화가가 사랑에 빠져있을 때 자신의 자화상을 그렸다면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 영화 <미인도>에서 그림을 위해 여자의 운명을 버린 신윤복은 자신을 위해 모든 걸 버릴 수 있는 남자 강무 앞에서 여자로 다시 피어난다.


미인도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 여자이고 싶었던 그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삼단같은 가채를 올리고, 삼회장저고리에 쪽빛 치마로 곱게 단장을 한다. 이렇게 ‘조선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신윤복’은 사랑 앞에서 가슴 설레이고 떨렸던 순간을 자화상으로 남긴다. 영화 <프리다>의 프리다 칼로도 많은 자화상을 그린 화가로 유명하다. 끔찍한 교통사고로 평생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는 삶을 살다간 그녀도 캔버스 위에서만은 대단한 열정과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자유로운 영혼이었을 뿐이다.

<미인도>의 ‘미인도’ vs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 사랑을 남기다.



여자가 가장 아름다울 때는 사랑을 할 때이다. 영화 <미인도> 속 신윤복은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가슴 설레이고 유혹하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미인도’를 통해 남긴다. 그림 ‘미인도’는 신윤복의 자화상이었던 셈. 신윤복의 또 다른 그림 ‘월하정인’에서는 세상에 드러낼 수 없었던 강무와의 떨리는 사랑을 담았다. ‘월하정인’은 달빛아래 두 남녀의 은밀한 사랑를 담은 작품으로, 그림 속 찬문 ‘밤 깊은 삼경 두 사람 마음은 두 사람만 알겠지’는 윤복과 강무의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는 듯 하다. 영화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도 화가 자신의 사랑이 투영된 그림을 다룬 영화다. 신비하고 오묘한 매력의 하녀 그리트와 그녀를 사랑한 화가 베르메르의 안타까운 사랑을 다룬 영화로 국내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 가을 웰메이드 사극멜로의 첫 포문을 열 영화 <미인도>는 <음란서생> 보다 色스럽고, <왕의남자>보다 화려하며, <스캔들>보다 슬픈 사랑을 담은 색다른 조선멜로로 남성에겐 에로틱함으로 여성에겐 매혹적 사랑이야기로 다가갈 예정이다.



미인도 극장개봉 2008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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