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적 재미와 더불어 스타일쉬한 뱅크 잡 브리티쉬 락은 보너스!!
글램 락의 아이콘 T-Rex
보컬 마크 볼란이 들려주는 ' Get It On'
느긋하게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젊은이들로 시작하는 <뱅크 잡>. 하지만 이어지는 씬은 그런 한가로운 느긋함과는 전혀 다른 미스테리어스한 음모가 느껴진다. 바로 이때. 사건의 발단이자 키포인트가 되는 오프닝 씬에 깔리는 노래가 T-Rex의 'Get It On (Bang A Gong)'이다. 국내에도 많은 매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데이빗 보위와 함께 글램 락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 마크 볼란은 서른 살 생일을 맞기 2주 전, 자동차 사고로 요절한 전설과도 같은 아티스트. 그룹 T-Rex 리드 보컬로 활동하며 글램 락씬에 한 획을 그은 마크 볼란/T-Rex 의 대표곡 'Get It On'은 <뱅크 잡>에서 등장인물들이 예기치 않게 휘말리게 될 은밀한 정치 스캔들을 예고하는 타이틀 곡으로는 적격이다.
The Storys. The Kinks 등
신/구 브리티쉬 락 사운드가 한자리에
<뱅크 잡>에는 나른한 마크 볼란의 'Get It On'을 필두로 브리티쉬 락의 신구 사운드를 모두 들을 수 있는 곡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에디의 총각 파티 때 흘러나오는 'Lola'는 영화의 배경인 70년대 영국에서 히트쳤던 추억의 명곡. 'Lola'가 70년대 당시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곡이라면,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The Storys 의 곡들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70년대 사운드가 특징이다. 2003년 결성된 The Storys 가 영감을 받은 밴드들이 모두 70년대를 주름잡던 영국 그룹이라니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The Storys 덕분에 <뱅크 잡> 삽입곡들은 신구 브리티쉬 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사운드를 제공하게 되었는데, 이들은 에디의 결혼식 웨딩 밴드로 특별 출연하기도 하였다. 또한 엔딩 타이틀 'Money (That's What I Want)' 리메이크 역시 The Storys 가 부르는 등. <뱅크 잡>에서 The Storys 는 숨은 공신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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