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쿄! 천재감독들의 삼인삼색 남다른 유머코드!

영화 도쿄! 천재감독들의 삼인삼색 남다른 유머코드!



기발한 상상력을 가진 감독들인 만큼 봉준호, 미셸 공드리, 레오 까락스 각 감독들의 웃음코드 역시 독특하다. 영화 <도쿄!> 속 곳곳에 포진된 감독들의 재치 발랄, 때론 엽기적이기까지 한 유머코드는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 것이다.

귀여운 신체변형 판타지에 유머를 녹이다!
미셸 공드리 <아키라와 히로코>



미셸 공드리 감독 아키라와 히로코

미셸 공드리 감독은 이번 영화 <아키라와 히로코>에서도 관객들에게 동화 같은 판타지를 선사한다. 남, 녀 커플 주인공의 오가는 대화 속에 통통 튀는 유머들을 포진시킨 미셸 공드리 감독은 도쿄라는 도시의 공간적 특징들을 적극 활용해 재미를 준다. 히로코의 친구 집인 좁은 원룸 모습과 커플이 아파트를 구하러 다니면서 보여주는 다양한 도쿄 시내 원룸들은 감독의 의도가 엿보이는 장면들이다. 특히, 신체가 변형된 히로코의 상황들과 그 상황에 맞춰 일어나는 갖가지 유머러스한 상황들은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그 외에도 미셸 공드리 감독은 영화 감독 지망생 아키라의 영화 시사장 장면에서 아키라의 영화 속 연기를 밖에까지 나오게 하는 재치를 동원해 공드리만의 유머를 느끼게 해준다.

곳곳에 숨어 허를 찌르는 블랙 유머!
레오 까락스 <광인>



레오 까락스 감독 광인

도쿄 시내 한복판에 생김새부터 옷차림까지 기괴한 광인을 풀어놓은 레오 까락스 감독. 영화 속에는 오랜 만에 관객들 앞에 돌아온 그의 허를 찌르는 블랙 유머가 가득하다. 사람들과 소통하기 싫어하는 광인을 통해 감독은 풍자와 유머를 적절히 섞어 놓았다. 전세계에서 단 네 명만 가진 언어를 구사하는 주인공 광인은 그 설정 자체도 재미있다. 우스꽝스러운 말투와 행동들은 경쾌한 음악과 함께 영화 속의 무거운 분위기를 상쇄시키며 시종일관 관객들을 자극한다. 그리고 이런 주인공의 모습은 ‘드니 라방’의 열연이 더해져 빛을 발했다.

봉테일이라는 별명만큼 섬세한 유머를 선보이다!
봉준호 <흔들리는 도쿄>



봉준호 감독 흔들리는 도쿄

봉준호 감독은 피자배달원을 사랑하게 된 히키코모리의 상황에 그만의 세심한 유머들을 담아냈다.


사람과는 눈도 마주치지 않는 히키코모리 주인공이 피자배달원의 가터벨트에 눈길이 가고, 곧바로 그녀와 눈을 마주쳐버리게 된다는 설정은 엉뚱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봉준호 감독만의 유머를 드러낸다. 그리고는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피자배달원을 쓰러뜨리고, 그 앞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히키코모리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그 밖에도 히키코모리여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상적인 상황들을 통해 감독은 다양한 재미 거리를 제공한다. 히키코모리 주인공의 ‘카가와 테루유키’와 그를 11년만에 집 밖으로 끌어낸 피자배달원 ‘아오이 유우’의 연기력이 더해진 영화 <흔들리는 도쿄>는 보는 내내 관객들의 입가에 미소를 띄게 만들 것이다.



도쿄! Tokyo! 극장개봉 2008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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