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 외계인 클라투 역 키아누 리브스, 인터뷰 전격공개!
키아누 리브스, 외계인 ‘클라투’ 로 변신!
시공을 초월하는 메시지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이번 공개된 키아누 리브스의 인터뷰는 <지구가 멈추는 날>의 원작인 1951년 작품 <지구 최후의 날>과 ‘클라투’라는 배역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준다. 먼저, 키아누 리브스는 원작 영화에 대한 질문에 자신이 <지구 최후의 날>의 팬이었음을 밝혔다. <지구 최후의 날>은 1951년 당시 획기적인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 구축으로 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 키아누 리브스는 <지구 최후의 날>이 당시 핵 무기 개발을 소재로 다뤄 시사적이고 도발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면, 오는 12월 개봉할 <지구가 멈추는 날>은 현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에 거대한 스케일, 풍부한 볼거리를 자랑하며 원작 못지않게 뛰어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이 작품에서 자신이 맡은 ‘클라투’ 역할에 대해 “원작에서 ‘클라투’는 외계인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인간보다 더욱 인간다운, 감성적인 캐릭터였어요. 영적인 느낌이 나기도 했죠. 하지만 이번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저는 ‘클라투’를 몸 안에 외계인이 들어있는 인간이라고 생각했죠. 원작의 캐릭터에 비해 냉철하고 감정이 없는, 악한 쪽에 가깝게 느껴질 거예요.” 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마치 인간의 육체에 외계인이 빙의된 듯 아무런 감정 동요없이 차가운 모습으로 ‘클라투’를 표현, 마치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듯 역할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작품에 대한 애정을 실감케 했다.
MTV 지구가 멈추는 날 키아누 리브스 인터뷰
어쩌면 무거워 보이는 이미지를 가진 키아누 리브스와 제니퍼 코넬리의 영화는 사실 굉장히 오락적인 영화이기도 하다.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와 함께 지구로 도착한 외계인은 이런 말을 하게 된다. 인간이 죽으면 지구가 살고, 인간이 살면 지구가 죽는다!. 원작에서 외계인 클라투를 다루었던 마이클 레니 출연의 영화는 57년이나 전에 나왔다. 상당한 호평을 받았던 1951년의 영화 <지구 최후의 날>은 핵전쟁과 냉전을 주로 이야기 하고 있다. 20세기 폭스사에서 다시금 제작한 이 영화는 현시적이고 시사적이며, 복잡한 캐릭터 심리 묘사와 함께 세련되면서도 흥미로운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여러가지 특수효과와 신기술은 이 새로운 버전에 한층 높아진 현실성을 부여한다.
이야기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강렬한 시작점으로부터 출발한다. 외계인이 거대 로봇 고트와 함께 지구에 도착한다. 지구인들을 공포에 몰아넣으면서. 클라투가 지구에 온 것은 과연 지구를 공격한다는 의미를 가질까? 그는 왜 지구에 왔고 과연 그는 누구인가. 영화가 진행 될수록 그에 관한 미스터리는 벗겨지게 된다. 왜 그가 인간의 몸에 빙의되어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는지. 키아누 리브스는 처음 클라투라는 캐릭터를 접했을 때 그것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한다. 키아누 리브스는 클라투를 연기하면서 원작과는 다르게 변화를 주려고 했다. 물론 이 영화는 현대인들뿐 아니라 1951년의 원작을 즐겼던 사람들도 모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Q. 원작 영화에 대해 잘 알고 있었나요?
A. 제가 어렸을 적에 영화를 보았고, 아주 좋아했습니다. 어렸을 적 보았던 영화를 성인이 되어서 다시 보며 그 영화가 당시 얼마나 시사적으로 도발적이었는지 알게 되어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미디어와 조작된 공포에 대해서 말하고 있어요. 사실 어린 아이였을 때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핵전쟁이나 냉전시기와 같은 주제는 재미있었어요. 시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 대본을 읽기 전에 다시 보는 것도 좋았어요. 원작도 훌륭한 영화지만 우린 여러 가지를 상상했고 창조했어요. 단순히 리메이크하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화를 만든다는 느낌으로 임했습니다.
Q. 원작은 시대를 풍미했던 영화라 할 수 있겠죠?
A. 네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담겨 있는 메시지도 흥미롭죠. 마치 외계인들은 우리보다 한 수 위라는 듯 말하죠. 한마디로, ‘우리가 더 큰 폭력으로 너희들의 폭력을 멈추어 줄게’ 라고요. 뭔가 모순이죠. ‘싸우지마. 안 그러면 내가 죽여버릴 거야’ (웃음). 폭력을 다른 폭력으로 막는다는 거죠.
Q. 어떤 식으로 클라투를 연기했나요. 그는 잘 알려진 캐릭터이죠
A. 원작에서는 상당히 이상화된 캐릭터였어요. 영적인 분위기도 있으면서 자연주의를 갖추고 있어요. 어쩌면 인간보다도 더 인간다운 캐릭터이죠. 사실 저는 1951년 마이클 레니가 연기했던 클라투 보다는 덜 자연주의인 사람입니다. 제가 해석한 클라투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저는 인간인지만 그 안에 마치 빙의된 것처럼 외계인이 들어있는 모습을 연상했어요. 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클라투를 위한 인간 용기(컨테이너)를 상상한 것입니다.
Q. 그럼 정확히 어떤 식으로 인간의 몸 속에 들어온 외계인을 연기한 것인가요?
A. 재미있었어요. 제가 상상한 것은 실질적인 몸이 없는 모습이었으니까요. 그의 에너지가 이리저리 떠도는 모습입니다. 그는 단지 어떠한 에너지이며, 한 용기에서 다른 용기로 옮겨 다닌다고 생각했죠. 이 특이한 의식이 내 몸을 취한다면 어떨까를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Q. 클라투는 본질적으로 선한 존재입니다. 자기 스스로도 ‘지구 친화적’이라 표현하지 않았나요? 그의 내면의 캐릭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이번 <지구가 멈추는 날>에서 그는 원작에서 보다는 악한 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구의 친구이긴 하지만 레니가 한 것처럼 따뜻하거나 부드러운 모습은 아니에요.
Q. 외계 생명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물론 저는 외계생명체의 존재에 대해서 믿습니다. 이 넓은 우주에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인간뿐이라는 것이 가능할 수 있을까요? 그들을 찾아내거나 그들이 있는 곳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 생각에 인류만이 유일한 생명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거에요.
Q. 지금 시점에서 리메이크 영화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원작의 스토리는 너무나 위대했고, 그 주제는 현대에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 영화는 도발적인 드라마를 전달하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했어요. 감독이 너무나 열정적이었고 저 역시 스토리가 너무나 좋았어요. 지금 시점에서 다시 한번 얘기할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영화는 우리가 막다른 곳으로 치닫고 있다는 이야길 하고 있어요. 우리가 이 지구라는 행성에 살아가며 어떤 위협에 처했는지 꽤나 현실적으로 보여주죠. 제 생각에 영화는 인간의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길 한다고 생각해요. 우린 어떤 위협에 처했는지,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말해줍니다. 과연 변화하고는 있는 것인지요. 영화가 말하고 있는 것과 실제 지구의 상황에 많은 관련이 있어요. 냉전을 다뤘던 원작과 마찬가지로 충분히 시사적입니다. 영화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요. 우리가 서로 어떤 영향을 주며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죠.
Q. 영화의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요?
A. 우리의 목표는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영화 비주얼은 물론이고 스토리 적인 면에서도 아마 새로움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스토리 상 넓게 보면 인간에게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진 셈이죠. 외계인은 줄을 그어놓고 이렇게 이야기 했었죠. ‘지금과 같이 파괴를 자행한다면 우리가 끼어들 수밖에 없다.’ 라고요. 인류의 전멸이라는 것을 통해 냉전을 재조명 한 것이죠. 되돌아 보면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었을지도 몰라요. 이번 영화에서 외계인이 인류를 바라보며 그 스스로가 변화하는데, 아마 이런 부분에서 관객이 공감할 것 같습니다.
Q. 리메이크를 하는 것에 대해 망설임도 있었나요?
A. 전 사실 리메이크 영화의 팬은 아닙니다. 하지만 Scott Derrickson감독을 만나서 그의 집에서 며칠을 보냈어요. 그리고 작가에게 끊임없이 물었어요 ‘왜?’냐고. 대체 왜 리메이크를 해야 하는지 질문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흐르고 결정의 시간이 왔을 때 저는 ‘예스’라고 했습니다. 영화는 인류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는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원작이 워낙 유명했기 때문에 또 다른 시대로 옮겨서 만들기 수월하죠. 외계 생명체가 지구로 온다는 이 고전적인 아이디어는 현대시대에도 딱 알맞은 소재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지구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도 얘기했어요. 영화 후반부에서 제니퍼 코넬리가 이런 말을 하죠. ‘이제 우리의 순간이야’ 전 그 말이 좋아요. 이중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이죠. ‘이제 새로 시작하는 순간이야’ 혹은 ‘이제 종말이 시작되는 순간이야’ 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멋지지 않나요? 생동적이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전 이 영화가 블록버스터로서 할리우드의 그 많은 자원과 스토리텔링 기술을 활용하면, 오락적일 뿐 아니라 흥미로운 화제를 던져주는 영화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Q. 요즘은 영화촬영으로 바쁘신 것 같은데요, 음악은 어떤가요? 요즘도 연주 하나요?
A. 밴드 활동은 더 이상 하지 않아요. 해체했습니다. 왜냐고요? 9년을 함께했어요. 방 안에 앉아 서로를 미워만 하고 더 이상 음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웃음) 농담입니다. 우린 사이가 좋아요. 말하기 너무 긴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Q. 서로 다른 방식으로 영적인 이야기를 다룬 영화에 많이 출연하셨어요. <매트릭스>나 <리틀 부다>, <레이크 하우스> 같은 것에요. 스스로는 그런 것에 대해 어떤 믿음을 가지고 계신가요?
A. 네 전 영혼의 존재에 대해서 믿습니다. 아마 그런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방식 그대로를 믿고 있지는 않아요. 너무 은유적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세계가 반드시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사실 늑대인간 같은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는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현실 이상의 무언가가 절대적으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유명한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원작은 너무나 위대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고, 그 주제는 지금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감독이 너무나 열정적이었고, 그래서 그를 믿을 수 있었죠. 저 역시 스토리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이 영화가 가지는 메시지를 지금 시점에서 다시 한번 얘기할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라고 말해 작품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대답은 <지구가 멈추는 날>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시공을 초월하는 힘을 가진 메시지라는 사실을 암시하기도 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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